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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학들 신입생 유치전쟁 치열…캠퍼스투어-영화관람 등 아이디어 만발

등록 2012.11.25 05:00:00수정 2016.12.28 01: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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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주요 대학에서 2013 수시 2차 논술시험이 치러진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수능을 치른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2013학년도 종로학원 입시설명회장을 빈틈없이 채우고 있다.  go2@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성욱 기자 = 입시철을 맞아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3학년도 정시모집을 앞둔 대학들은 한 명이라도 더 수험생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학교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방 대학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대학 평가 지표에서 학생 충원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미달 사태를 막기 위해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는 기본이고 캠퍼스투어, 영화관람 같은 이색적인 수단까지 동원하고 있다.

 ◇서울권, 학교 이미지에 올인

 서울에서는 중위권 대학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인기 대학들이 몰려있는데다 비슷한 점수대의 대학이나 학과도 많아 학교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따라 지원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성적 우수자를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인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는 것 이외에도 교육 관련 단체나 업체와 연계한 입시설명회를 유치해 학교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명지대학교는 다음달 1일 서울 인문캠퍼스에서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서울·경인지역 주요 45개 대학 공동으로 '2013학년도 정시전형 대비 대입상담캠퍼스'를 개최한다.

 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전국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정시지원전략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에 이어 참가 대학별로 입시설명회 및 1대 1 상담 등이 진행된다.

 건국대는 지난 14일 서울지역 250여개 고교 진학교사를 초청해 정시 입시설명회와 2012년 입시결과를 안내했다. 동국대는 30일 정시전형 특징과 정시대비 주요대학 지원전략 등을 소개하는 입시설명회를 연다.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는 것도 모자라 아예 전국으로 신입생을 찾아다니는 대학들도 있다.

 국민대학교, 동국대학교, 아주대학교 등 7개 대학은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지역 13개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연합 입시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국민대 하차진 입학팀 과장은 "규모나 수요층이 비슷한 대학들이 모여 양질의 맞춤형 입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대학 지원률이나 합격률을 분석해 선정된 고등학교들을 중심으로 한다"고 말했다.

 ◇지방 대학들 영화관에서 스케이트장까지

 부실대학 구조조정 정책에 민감한 지방 대학들은 이벤트성 입시설명회를 앞세워 지역 성적 우수생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충남 천안에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지난 13일부터 천안, 청주, 대전지역 수험생들을 영화관으로 초청해 대학설명회와 함께 영화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관람에 앞서 30분간 학교 홍보영상물 상영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학생들에게 대학을 소개하고 영화가 끝난 후에는 교사 간담회를 열고 있다.

 경기 수원여자대학교는 지난 19일부터 5일간 서울·경기 18개 고등학교 수험생 6600여명을 초청해 수원 CGV 등 4곳에서 영화 '나우 이즈 굿' 관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 신라대학교도 지난 12일부터 27일까지 부산권 47개 고교 수험생 1만5000여명과 교사 500여명을 초청해 영화와 함께 하는 대학설명회를 열고 있다.

 수험생을 직접 학교로 초청해 대학시설을 돌아보는 캠퍼스 투어를 하는 대학들도 있다.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는 수험생들이 대학을 방문해 학교를 탐방하고 대학생활을 체험해보는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 홍보대사를 활용해 대학생활에 대한 질의응답, 정시전형 등에 관해 설명을 듣는다.

 부산 동의대학교도 지난 12일부터 27일까지 캠퍼스 투어를 진행한다. 동의대 지하철역에서 버스에 탑승한 고교생들에게 학교시설을 소개하고 홍보영상 및 정시모집 안내와 교수들의 진로 특강 등이 실시된다.

 또 동의대는 선배들과의 소통을 위해 실용음악전공 재학생들의 뮤지컬 공연과 홍보대사들의 댄스공연 등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울산과학대학교는 지난 12일부터 12월 중순까지 지역 32개 고교를 대상으로 현대중공업 아산전시관 견학, 교내 아이스링크장에서 스케이팅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고 있다.

 반대로 재학생과 교수진이 직접 고등학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도 연달아 개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구 계명대학교는 교직원, 입학도우미 학생 등 2~4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경북과 울산, 경남지역 소재 20여개 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방문단은 수험생들에게 학교 소개 및 2013학년도 정시요강을 설명하고 특성화, 세계화, 장학제도 등 타 대학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집중 소개한다.

 또 계명대 방문단은 대구지역 50여 개교 2만4000여명의 고등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초청 입시설명회'도 함께 진행해 입시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계명대 강문식 입학처장은 "입시설명회를 실시하기 전과 비교해 지원인원이 10%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대학이 가만히 앉아서 신입생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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