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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독 오른' 이만수 감독 "더 이상 자율야구는 없다"

등록 2013.10.03 17:53:21수정 2016.12.28 0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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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SK 와이번스 이만수(55) 감독이 3일 문학 넥센전을 앞두고 "더 이상 자율야구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6월13일 잠실 두산전에서의 이 감독의 모습. (사진 = 뉴시스 DB)

【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SK 와이번스 이만수(55) 감독이 3일 문학 넥센전을 앞두고 "더 이상 자율야구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6월13일 잠실 두산전에서의 이 감독의 모습. (사진 = 뉴시스 DB)

【인천=뉴시스】조용석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이만수(55) 감독이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시즌 종료후 마무리훈련부터 주전 선수들을 모두 데려가 겨우내 철저한 훈련으로 담금질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감독은 3일 문학 넥센전을 앞두고 "정규시즌이 끝난 뒤 일주일의 휴식을 주고 이후 마무리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다"며 "마무리캠프에는 주전과 환자도 열외 없이 전원 참가한다. 불참시에는 스프링캠프에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가을야구의 단골손님'이다. 이 사이 3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신흥명문'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올 시즌은 6위에 그쳐 7년 만에 '가을야구 관람객'으로 전락했다.

 이 감독은 "올해는 가을야구에 떨어져 약 6개월간 경기가 없다. 선수들 중에서는 3개월 정도 쉴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딱 일주일만 쉰다"고 못박았다.

 2011년 8월부터 SK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 감독은 "'자율야구'라는 이름으로 지난 2년 동안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지만 잘 안됐다"며 "이제는 관리에 들어가겠다. 아픈 선수는 캠프에서 관리하겠다. 주전과 자유계약선수(FA) 등도 모두 열외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체성분(체중·체지방률·근육량) 테스트를 실시해 스프링캠프 참가여부를 결정했다. 휴식기에도 충분히 몸을 만들어놓으라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상당수의 주전급 선수가 기준에 미달,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그는 "'주전인데 안 뛰게 해주겠어?'라는 생각은 어림도 없다. 올해 주전 경쟁은 시범경기까지 이어간다"며 "몸이 안 되는 선수는 뛸 수 없다. 열심히 훈련하고 경쟁하는 체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나이가 많은 박진만(37), 조인성(38), 임경완(38)과 군입대 선수를 제외한 20명 가량의 캠프 참가 명단을 미리 짰다.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도 가감 없이 밝혔다.

 그는 "기본이 안 된 부분이 많았다. 치고 열심히 달리지 않거나 수비할 때는 공을 포구하기도 전에 주자의 움직임을 본다"며 "경기에 집중을 하지 않아 본헤드 플레이가 나온다. 기본이 부족하니 성적이 이렇게 떨어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한국과 메이저리그가 접목된 야구를 하고 싶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며 "자율식으로 한다고 했는데 방임이었다. 선수들을 그냥 믿었는데 나의 큰 실수였다. 더 이상 실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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