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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LCC의 미래①]저비용항공, 일본은 '블루오션' 적극지원…한국은 '변방'

등록 2013.12.02 14:09:16수정 2016.12.28 08: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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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공항 전용 터미널까지… 인프라 속속 들어서  한국도 근거리 노선 적극 개발 고개 유치 나서야

【도쿄 오사카=뉴시스】박성환 기자 = 저비용항공(LCC·Low Cost Carrier)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업계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저비용항공 시장의 경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전 세계적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이용객들의 증가하고 있다. 또 LCC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세계 항공시장은 항공기가 출발·도착지를 직접 운항하는 '이용자 편의 중심의 수송체제(Point to Point)'로 변화하고 있다.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급성장하고 있는 LC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일본은 LCC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각종 인프라를 지원을 쏟아내고 있다.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저비용항공 전용 터미널까지 현재 운영 중이다.  

 특히 일본은 피치항공을 비롯해 제트스타 재팬, 에어아시아 재팬 등 3개 저비용항공사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운항을 개시했다. 이들은 현재 자국을 비롯해 한국이나 중국 등 아시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을 운영 중이거나 점차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반면 국내 LCC 시장은 아직까지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성장은 하고 있지만 저비용항공사들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거나 일부 독립형 저비용항공사들은 자본잠식 상태다. 특히 국내에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LCC 전용 공항시설조차 없다.

 LCC의 비중 확대는 항공시장 독과점을 해소하고, 항공 운임 인하와 소비자 선택권 확보 등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한다. 이에 LCC 전용 터미널 건립 등을 골자로 한 정부차원의 LCC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日, 허브공항 정책 탈피…'아시아 게이트웨이'로 발돋음

 최근에 세계의 공항 정책은 단일 허브공항 정책에서 벗어나고 있다.

 일본정부는 지난 2007년 '아시아 게이트웨이(Asia Gateway)' 계획을 발표했다. 항공 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 계획에 따라 앞으로 나리타공항은 미국이나 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선에 집중하고, 하네다공항은 아시아 근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노선 운행을 확대키로 했다. 특색에 맞는 역할 분담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두 공항의 장점을 기반으로 한 역할분담으로 새로운 항공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일본은 자국의 항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나리타공항과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LCC 전용 터미널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지난해 10월 간사이공항에는 일본 최초의 저비용항공사인 피치항공만을 위한 전용터미널을 완공해 항공 운임료를 30~40%가량 낮췄다.

 중국 역시 2020년 97개의 공항을 신설해 전 국민이 100㎞ 이내의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특히 상하이 푸동공항과 홍차오공항을 'Dual Hub 체제'로 운영하기 위해 홍차오 공항의 단거리 국제선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의 한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기존 대형항공사 대비에 저렴한 운임료가 LCC의 최대 강점"이라며 "국내에는 제대로 된 LCC 전용 공항시설 없어 사용료가 비싼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 등을 이용하다보니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mail protected]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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