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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카디프 '괴짜 구단주' 탄, 보스니아 축구 클럽도 인수

등록 2013.12.26 08:21:46수정 2016.12.28 08: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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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괴짜 구단주'로 소문난 카디프시티 빈센트 탄(51) 구단주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1부리그 소속 클럽 사라예보를 인수했다. 사진은 지난 8월18일(한국시간)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참관하고 있는 탄 구단주의 모습.

【런던=AP/뉴시스】'괴짜 구단주'로 소문난 카디프시티 빈센트 탄(51) 구단주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1부리그 소속 클럽 사라예보를 인수했다. 사진은 지난 8월18일(한국시간)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참관하고 있는 탄 구단주의 모습.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괴짜 구단주'로 소문난 카디프시티의 빈센트 탄(51) 구단주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1부리그 소속 클럽 사라예보를 인수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26일(한국시간) "카디프시티 탄 구단주가 25일 보스니아 프리미어리그 사라예보 구단 인수 계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탄 구단주는 1200만 파운드(약 205억원)에 달하는 사라예보의 부채를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구단 경영권을 얻었다. 탄 구단주는 사라예보의 재능있는 선수를 카디프시티로 끌어들여 부족한 스쿼드를 보강해 나갈 방침이다.

 가디언은 사라예보 일간지 '드네브니 아바즈'가 탄 구단주가 지난 여름 사라예보 구단주를 만나 두 클럽이 훈련 캠프와 마케팅 전략을 공유하고, 선수 교류는 물론 정기적인 친선경기 추진을 벌이기로 하는 내용의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니아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사라예보는 지난 1946년 설립돼 2006~2007시즌을 포함해 총 4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명문 구단이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사라예보는 계속된 경영 악화로 많은 부채에 시달렸고 최근 파산 위기까지 놓였지만 탄 구단주가 나서서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은행원으로 출발해 현재 버자야 그룹을 운영하는 재력가로 성장한 말레이시아 출신의 빈센트 탄 구단주는 말레이시아에서만 도넛과 체육관·휴대전화·복권 등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며 연간 50억 파운드(약 8조6745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2010년 5월 카디프시티를 인수한 이후 그는 부채 탕감과 선수 영입 등으로 지금까지 1억4000만 파운드(약 24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팀의 상징색을 독단적으로 바꾸고 50여 년 만에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킨 말키 맥케이 감독을 경질하겠다고 나서 구단 운영에 마찰을 빚고 있다.

 한편 가디언은 파란색의 카디프시티의 상징색을 붉은색으로 일방적으로 바꿔 비난을 받고 있는 탄 구단주가 이번 계약에서 사라예보의 전통은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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