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매매업소 급습…짙은 화장한 여성들이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25일 오후 9시께 전북 전주시 인후동의 한 상가 3층에 30여명의 사람들이 급습(?)했다.
이들은 경찰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로 구성 된 '성매매 합동단속팀'으로 일사분란하게 건물에 들어갔고, 이잡듯이 단속을 하기시작했다.
이들이 급습한 3층 건물에는 10여개의 방이 있었고, 방마다 붉은 조명아래 침대가 놓여져 있었다. 또 침대 옆에 놓여진 서랍장에는 화장지와 콘돔·구강청결제 등이 들어있었다.
합동단속팀은 팀별로 나눠 10여개의 방을 들어갔고, 몇 분 뒤 짙은 화장에 짧은 치마를 입은 5~6명의 젊은 여성과 30~40대로 추정되는 4명의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함께 나왔다.
이 곳은 다름아닌 인터넷 카페 회원제로 운영되는 불법 성매매업소였던 것이다. 특히 이 업주는 지난해 도내 한 대학교 인근에서 신·변조 업소인 '키스방'을 운영하다 적발됐던 A(36)씨였다.
단속에 적발 된 여성들과 남성들은 성매매 사실을 부인하지도, 저항하지도 않았다. 그냥 고개를 숙인 채 경찰의 묻는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네'라고만 답했다.
이 곳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윗층에 사는 주민들 조차 전혀 알지 못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과 콘돔 등의 증거물을 확보했고,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업주 등에 대해 형사처벌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업소가 날로 음성화·지능화 돼 가고 있다"면서 "첩보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불법 성매매업소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변종 성매매업소 등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쳐 건전한 근로의식 함양과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지난해 키스방 등 신·변종 업소 129곳을 단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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