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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대생, 스마트폰 이용 차단 앱 개발…'공부해라'

등록 2014.04.03 06:00:00수정 2016.12.28 12: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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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서울대학생 이경환(24)씨가 만든 스마트폰 이용 차단 어플리케이션(앱) '공부해라' 화면. 앱을 실행한 뒤 특정 문구와 차단 시간을 입력하고 '차단 시작' 버튼을 누르면(왼쪽 사진) 바로 스마트폰 이용이 차단된다(오른쪽 사진). 2014.04.02. jhkang@newsis.com (사진제공=이경환씨)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서울대학생 이경환(24)씨가 만든 스마트폰 이용 차단 어플리케이션(앱) '공부해라' 화면. 앱을 실행한 뒤 특정 문구와 차단 시간을 입력하고 '차단 시작' 버튼을 누르면(왼쪽 사진) 바로 스마트폰 이용이 차단된다(오른쪽 사진). 2014.04.02. [email protected] (사진제공=이경환씨)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서울대학생이 만든 스마트폰 이용 차단 애플리케이션(앱) '공부해라' 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앱을 실행한 뒤 특정 문구와 차단 시간을 입력하고 '차단 시작' 버튼을 누르면 바로 스마트폰 이용이 차단된다. 이곳에 입력한 문구는 차단하는 동안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다.

 차단 시간은 999분까지 설정할 수 있고, 차단 중이라도 전화는 걸거나 받을 수 있다.

 설정한 차단 시간이 끝나기 전에 앱을 강제 종료하려면 스마트폰 재부팅이 완료되기 전에 앱을 삭제해야 한다. 재부팅이 완료되면 앱이 자동으로 실행돼 다시 차단모드가 된다.

 오류가 발생해 설정한 시간 이후에도 자동으로 차단이 해제되지 않으면 '오류시 종료' 버튼을 누르면 된다.

 개발자 이경환(24)씨는 지난달 27일 스마트폰으로 용무를 보다가 삼천포로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바로 앱을 만들었다.

 이씨는 "뉴스만 보려고 스마트폰을 켰는데 관련해서 흥미로운 내용을 찾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났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만화책 관련 항목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스마트폰을 강제로 봉인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바로 앱 개발을 시작했다. 개발하자마자 앱스토어에도 등록해 다른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씨가 개발한 앱은 스마트폰 화면에 꽉 차는 차단 창을 띄워 사용자의 입력(터치)을 막는 원리로 작동된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 화면 위에 '물리적 차단막'을 올려놓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씨는 중학생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두고 배우다가 대학에서 전기공학과를 전공하며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자급자족하려고 만든 앱인데 필요한 사람이 또 있을 것 같아서 공개했다"며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시간을 돌아보면 무의미한 시간이 많다. 앱 사용자들이 스마트폰과 떨어져 가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앱 오류와 관련해서는 "신고 내용을 참고해 앱 개발 권한 문제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고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부해라' 앱은 지난달 28일 오전 출시된 뒤 4일 만에 350여번 다운로드됐다. 안드로이드 2.3.3 버전(베가 제외) 이상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출시 당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앱 소개 글은 3일 현재 조회 수가 8000건에 달한다.

 학생들은 댓글로 "다른 앱보다 단순해서 좋다", "오늘 공부하면서 정말 잘 썼다" 등 사용 후기를 올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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