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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월호 참사]선박직 15명 전원 사법처리…침몰원인 규명은 미지수

등록 2014.04.24 17:48:29수정 2016.12.28 12: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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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맹대환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고교생 등 승객에 대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먼저 탈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기관사와 조기수 등 4명이 24일 오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출석해 구속 전 심문을 받고 나오며 사죄의 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1등기관사 손모(57)씨, 2등기관사 이모(25·여)씨, 조기수 이모(55)씨와 박모(58)씨. 2014.04.24  mdhnews@newsis.com

【목포=뉴시스】맹대환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고교생 등 승객에 대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먼저 탈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기관사와 조기수 등 4명이 24일 오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출석해 구속 전 심문을 받고 나오며 사죄의 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1등기관사 손모(57)씨, 2등기관사 이모(25·여)씨, 조기수 이모(55)씨와 박모(58)씨. 2014.04.24  [email protected]

승무원 7명 구속·4명 영장·4명 피의자 전환  사고원인 규명 속도…인양 후 최종 판단

【목포=뉴시스】맹대환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승객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탈출한 승무원 15명 전원을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합수부가 선박 수리, 화물선적 업체 등 침몰 원인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나 세월호를 인양해야 최종 원인을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합수부는 사고 9일째인 24일 오후 광주지검 목포지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타수 박모(59)씨·오모(57)씨, 조기장 전모(55)씨, 조기수 김모(61)씨 등 4명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위중하지 않아 합수부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선장 이준석(69)씨 등 7명은 구속됐으며 1등기관사 손모(57)씨 등 4명은 구속영장이 청구돼 이날 법원의 실질심사를 받았다.

 이로써 승객을 버리고 전원 생존한 세월호의 운항 관련 선박직 승무원 15명이 모두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됐다.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해운항만과 관련된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비리가 드러날지도 관심사다.

 사고 원인 규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합수부는 현재까지 수사를 통해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과도한 우현 변침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화물 적재상의 문제, 선박의 구조변경으로 인한 복원력 약화, 강한 조류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확인작업에 돌입했다.

【진도=뉴시스】서재훈 기자 =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리본이 걸려 있다. 2014.04.24.  jhseo@newsis.com

【진도=뉴시스】서재훈 기자 =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리본이 걸려 있다. 2014.04.24.  [email protected]

 합수부는 지난 23일 세월호 수리 및 화물선적과 관련된 참고인 6명을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날도 선박 설계업체, 화물 고박(결박)업체 등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히 합수부는 이날 세월호와 '쌍둥이 여객선'으로 불리고 있는 청해진해운 소유의 오하마나호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부는 세월호와 구조가 유사하고 인천~제주간 운항 항로가 같은 오하마나호의 승객 구호장비와 비상 대피훈련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 수사에 참고할 방침이다.

 또 합수부는 서울대 조선공학과·목포해양대, 한국해양수산연구원 등 각종 해양기술 관련 전문가 및 CEO 13명으로 감정 자문단을 구성했으며, 세월호의 입체 동영상과 실물모형을 제작해 사고 상황을 재구성할 예정이다.

 감정 자문단은 25일 오후 3시 목포지청에서 첫 회의를 갖는다.

 합수부의 수사 활기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침몰 원인은 세월호 인양 후에나 확정될 것으로 보여 인양 전까지 원인 분석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천안함의 경우 인양에 한 달여가 소요됐으나 세월호는 천안함 보다 5배 가량 무거워 최소 2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합수부의 전방위적인 원인 규명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인양 전까지는 수사가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합수부 책임자인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침몰 원인 규명은 세월호 인양 후 전문가 자문과 사고상황 시뮬레이션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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