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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구원파 집결지 동요없어…"시신 유병언 아닐 것"

등록 2014.07.22 13:41:38수정 2016.12.28 1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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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태원 기자 =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22일 확인된 가운데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44)씨 소유 대구시 남구의 주택은 여전히 인기척 없이 굳게 문을 닫고 있다. 유대균씨의 행방이 묘연한 현재 이 집은 한 여성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07.22  bplace27@newsis.com

【대구=뉴시스】김태원 기자 =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22일 확인된 가운데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44)씨 소유 대구시 남구의 주택은 여전히 인기척 없이 굳게 문을 닫고 있다. 유대균씨의 행방이 묘연한 현재 이 집은 한 여성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07.22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김태원 기자 =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된 가운데, 22일 유 전 회장이 세운 기독교복음침례회 통칭 '구원파'의 집결지로 불리는 대구시 남구의 한 교회에는 조용하고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공교롭게도 대부분의 교회 관계자와 신도들은 경북 군위 또 다른 신도의 장례식에 참석한 상태였다. 남아있는 일부 신도들은 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 '다판다' 건물에 모여 저마다 유병언 부자와 관련된 신문 기사를 스크랩해서 보고 있었다.

 인터뷰를 요청하자 신도들은 날세운 눈초리를 던지거나 "책임자가 올 때까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조심스럽게 "경찰들 사이에서도 (유병언이)아니라는 말이 나오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교회 밖에서 만난 한 신도는 "(유병언이)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언론보도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유 전 회장이 맞다면 왜 시신이 발견된 날에서 한참 지난 이제 와서야 보도를 하나, 신도들에게 혼란을 주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늘 아침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소식과 상관없어 보이는 것은 유병언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 소유 주택도 마찬가지였다. 벽면이 모두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이 집에는 들고 나는 사람없이 가끔 개 짖는 소리만 날 뿐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5월부터 대구 남구 일대 '구원파 집결지'를 맡아 잠복근무를 해오던 대구 남부경찰서는 이날 동향 파악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근무를 서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근무를 서고 있던 한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부터 교회나 매장의 고위관계자가 자리를 비운 상태라 생각보다 큰 동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 언론보도나 경찰의 말보다는 금수원 측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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