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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광장 세월호 분향소 방문객 수, 교황방한 효과로 '반짝'

등록 2014.08.23 06:00:00수정 2016.12.28 13: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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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에 참석,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2014.08.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 간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시민들의 세월호 추모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끌어올리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광장 세월호 합동분향소는 지난 4월27일 설치됐다.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총 31만4539명이 분향소를 찾았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전 일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886명이었다. 이에 반해 이달 14일 교황이 방한한 날부터 21일까지 일주일 간은 평균 1003명이 분향소를 찾았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서울광장 분향소 방문객 수는 교황 방한 전인 12일 550명, 13일 492명 수준에서 14일 596명, 15일 3583명으로 늘었다. 광화문 광장에서 교황의 시복식 행사가 있던 날에는 1013명의 추모객이 분향소를 찾았다.

 이는 평소 가난한 자의 벗, 억압 받고 짓밟히는 힘없는 자의 벗으로 알려진 교황의 행보가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결과 대한민국 국민의 10명 중 8명은 교황에 '호감이 간다'고 답변했다.

 또 교황의 방한 일정 중 가장 인상깊었던 일을 '세월호 유가족 만남·위로'라고 꼽은 시민이 전체의 19%로 가장 많았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서 보낸 100시간의 일정 내내 세월호 참사를 위로하고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지닌 노란 리본을 착용했다.

 또 "중립을 위해 리본을 떼는게 좋지 않겠냐"는 주변 지적에는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내 위로가 죽은 이에게 생명을 줄 순 없지만 유가족을 위로하면서 연대할 수 있다"고 답변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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