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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김진수 정규리그 데뷔전서 '풀타임', 호펜하임은 2-0 승

등록 2014.08.24 00:33:39수정 2016.12.28 13: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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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TSG 1899 호펜하임에 입단한다. 사진은 지난 달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포토 데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진수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4.5.21.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 부상 결장, '코리안 더비' 무산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김진수(22·호펜하임)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맹활약하며 소속팀 호펜하임의 시즌 첫 정규리그 승리를 이끌었다.

 호펜하임은 23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14~2015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전반 32분과 34분 터진 아담 살라이와 타릭 엘유누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지난 6월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호펜하임으로 둥지를 옮긴 김진수는 이날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17일 팔로마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라운드(9-0 승)에 출전하며 독일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김진수는 이날도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김진수는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공을 지켜냈고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는 수차례 흐름을 끊었다.

 공격 시 김진수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그는 공간이 생길 때마다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했고 전반 46분에는 드리블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으로 마르빈 히츠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득점에도 기여했다. 김진수는 전반 34분 센터 서클 왼쪽 측면에서 잡은 공을 상대 페널티지역 쪽으로 길게 찔러 넣었고 이를 엘유누시가 팀의 두 번째 골로 연결시켰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27분 헤딩 경합을 벌이던 김진수는 몸의 중심을 잃고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오른쪽 어깨를 부딪힌 그는 고통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고 그라운드로 돌아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하마터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호펜하임은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프리시즌 친선전과 컵대회를 포함하면 최근 4경기 연속(3승1무) 패배가 없다.

 새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을 대거 이적시킨 아우크스부르크는 공수에서 모두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DFB 포칼컵 1라운드에서 4부 리그 팀 FC마그데부르크에 0-1로 덜미를 잡힌 아우크스부르크는 정규리그에서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발목 부상을 당한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는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결장했다. 이에따라 김진수와의 '코리안 더비'도 무산됐다.

 호펜하임은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수비에 무게를 둔 뒤 역습으로 골을 노렸다.

 치열한 공방전이 오고 간 끝에 호펜하임이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32분 로베르토 피르미노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강슛을 히츠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고 문전으로 떨어진 공을 혼전 상황에서 살라이가 오른발로 차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문을 연 호펜하임은 곧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34분 후방에서 김진수가 아웃프런트로 투입한 전진패스를 피르미노가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 끝에 문전 쪽으로 재차 연결시켰고 엘유누시가 깔끔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에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올리버 바우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호펜하임이 2-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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