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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월드컵]유재학 감독 "앙골라전 전반 부진, 떨어진 경기감각 탓"

등록 2014.08.31 00:35:51수정 2016.12.28 13: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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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이 30일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카나리아 아레나에서 2014 FIBA농구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앙골라와 첫 경기를 펼쳤다. 한국이 앙골라에 80대69로 아쉽게 패배했다. 안타까운 플레이가 연속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유재학 감독과 코칭스텝. 2014.08.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전반에 이렇게까지 경기력이 안 나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경기에 대한 감각을 잊어버린 것이 큰 문제였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을 이끄는 유재학(51) 감독이 2014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첫 판에서 앙골라에 완패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한국이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4 FIBA 농구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앙골라에 69-80으로 패배한 후 떨어져있던 경기감각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11점차로 끝났지만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의 완패였다. 특히 전반에 한국이 보여준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한국은 16-36까지 뒤진채 전반을 마쳐야했다.

 골밑에서 힘이 더 좋은 앙골라에 밀린 한국은 외곽포까지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전반적으로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무리한 공격이 계속된 탓에 한국의 전반 야투율은 18%에 불과했다.

 한국은 3쿼터에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전반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대표팀은 7월말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른 후 연습경기 상대를 구하지 못해 실전감각 유지에 애를 먹었다. 이것이 전반 부진에 원인이 됐다는 것이 유 감독의 설명이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전반이 아쉬웠다. 그렇게까지 경기력이 안 나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후반에 발동이 걸렸는데 늦은 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고 말한 유 감독은 "경기 적응력이 떨어진 것이 전·후반 공격에 차이가 있었던 이유다. 경기에 대한 감각을 잊어버린 것이 큰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유 감독은 "코트 밸런스도 잡혀있지 않았다. 제대로 된 타이밍에 3점슛을 던져야하는데 전반에 선수들의 위치 자체가 잘못됐다"고 전했다.

 리투아니아(4위), 호주(9위), 슬로베니아(13위), 앙골라(15위), 멕시코(24위)와 함께 D조에 속한 한국은 앙골라와의 맞대결에서 내심 1승을 기대했었다.

 1승 상대로 생각했던 앙골라를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만난 것이 대표팀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다.

 유 감독은 "진천선수촌에서, 현지에 와서 이런 경기를 했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우리끼리 연습하다 왔으니 밸런스를 잡기가 힘들었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며 "앞으로 개선해야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유 감독은 "앙골라를 다시 만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높이에서의 열세를 다시 한 번 느껴야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6-46으로 밀렸다.

 유 감독은 "역시 골밑에 빅맨이 있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귀화 선수를 한 명 데리고 왔으면 골밑에서 경쟁이 되고, 외곽에서도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올림픽 예선, 아시아선수권대회, 농구월드컵이 계속 있을텐데 미리 준비하는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후반에 경기력이 살아난 것은 희망을 품을만한 부분이었다. 한국은 후반에 외곽슛이 한층 살아난 모습이었다. 조성민과 김선형, 양동근이 돌아가며 3점포를 터뜨렸다.

 유 감독은 "슛에는 기복이 있다. 하지만 슛 감각이 수비 자신감에도 연결될 수 있다"며 "3점슛이 들어가면 자신감이 생기면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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