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월드컵]조성민 "앙골라전, 고비 넘기지 못한 것 아쉬워"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에이스 조성민(31·부산 KT)이 2014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첫 판에서 앙골라에 패배한 후 좀처럼 분을 삭이지 못했다.

 유재학(51)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4 FIBA 농구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앙골라에 69-80으로 패배했다.

 리투아니아(4위), 호주(9위), 슬로베니아(13위), 앙골라(15위), 멕시코(24위)와 함께 D조에 속한 한국은 앙골라와의 맞대결에서 내심 1승을 기대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10점을 올리며 분전한 대표팀 슈터 조성민은 "그렇게 강한 팀이 아닌데 져서 분하다. 다시 붙으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너무 화가 난다"며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전반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16-36까지 뒤처졌다. 3쿼터에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으나 전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

 조성민은 "전반에 선수들의 턴오버가 많았던 것 같다. 처음에 몸을 푸는데 연습경기 같았다. 전반에 경기가 안풀릴 때 누군가 정신을 차렸어야했다"고 반성했다.

 그는 "발동이 너무 늦게 걸렸다. 고비를 넘겼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성민 또한 전반에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전반에 3점슛 4개를 시도했지만 하나도 넣지 못했다. 전반에 조성민이 올린 득점은 2점 뿐이었다.

 "나의 컨디션 문제"라고 말한 조성민은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패배하기는 했지만 한국이 후반에 보여준 모습은 희망적이었다.

 조성민은 "후반전에는 그나마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31일 오후 8시30분 호주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조성민은 "좋은 경험을 할 것 같다. 많이 움직여서 나로 하여금 찬스를 만들어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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