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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원순-나경원 3년만의 회동…서울시장-당협위원장 간 소통체 구성키로

등록 2014.10.01 15:09:34수정 2016.12.28 13: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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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만나 면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14.10.0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만나 면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14.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1일 서울시청 6층 시장 집무실에서 전격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서울시와 새누리당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간 협의체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나경원 의원이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 자격으로 면담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 이후 3년 만이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1시 33분께 마주해 서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박 시장은 오후 1시31분께 집무실 문 앞에 나와 나 의원을 기다렸다. 같은 시각 나 의원은 집무실 앞에서 대기하다 집무실로 들어섰다.

 대화를 시작한 두 사람은 서로의 근황부터 물었다. 박 시장이 지난 미국 방문 중 뉴욕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하자 나 의원은 맞장구를 쳤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시당 위원장이니 자주 뵈어야겠다. 국회에 요청할 일이 참 많더라. 그런 것 도와달라"며 "새누리당 당원들이 생각하는 서울시에 바라는 점도 있을 것 같다. 조만간 당협 위원장 등 관련 인사들을 다시 한번 만나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박 시장이) 제가 왜 왔는지 다 알고 있다"며 "시장 취임 축하하고 바쁠텐데 시간내주시고 요청에 흔쾌히 제안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오고 싶었는데 안 불러서 언제 불러주나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제가 시당위원장 되고 나서 들여다보니 서울시가 어떤 일할 때 국회나 정부와 협조하고 받을 일 많을 것 같다"며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입장으로서는 지역 일하다보면 서울시와 같이해야하는 것이 많다. 국회와 서울시 간의 가교 역할을 해야겠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보면 여당이지만 서울에선 야당"이라며 "그래서 당협위원장들 힘이 없다고 하더라. 좀 느슨한 형태라도 정례적인 당정협의체를 구성해 회의하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박 시장은 "1기 시정때도 하긴 했는데 자주 뵙진 못했다"며 "김진수 시의원이 시의회 새누리당 대표라 나름대로 소통하긴 하는데 부족한 게 있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나 의원이 "시의원 말고 서울지역 새누리당 당협위원장과 하면 더 좋지 않겠냐"고 되묻자 박 시장은 "선거 때는 당이 중요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시정을 펼치다보면 당보다는 시민들의 소망 등이 더 중요하다"며 "당을 떠나서 해야할 것도 많고 정부에 요청할 일도 많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만남에서 허용범 새누리당 동대문갑 당협위원장, 김진수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대표 등과 함께 자리했다.

 조우가 끝난 뒤 허용범 당협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나 의원은) 기존 당정협의체처럼 서울시장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간의 정례적으로 회의체를 만들자고 제의했다"며 "박 시장은 이러한 소통에 대해 적극하겠다고 하며 첫 모임을 11월 중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예산이나 세금문제라던지 용산부지 활용 등 재개발 문제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들어 중앙정부와의 협력에 서울시당 나경원 위원장이 역할해달라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의원은 당시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에서 46.2%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53.4%의 득표율을 얻은 박원순 후보에 패배했었다. 이후 나 의원은 19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지난 7·30 재보선을 통해 동작구을 의원으로 국회에 복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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