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사회

성남시 "이데일리, 특혜 요구"…허위사실 법적 대응

등록 2014.10.21 17:22:46수정 2016.12.28 13:33: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성남=뉴시스】강종민 기자 =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청에서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해 주관사인 이데일리 곽재선 회장이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있다. 2014.10.19  ppkjm@newsis.com

【성남=뉴시스】 이정하 기자 = 판교 환풍구 붕괴 추락사고와 관련한 '주최 및 행사지원' 논란에 침묵했던 경기 성남시가 21일 '주관사의 특혜 요구'를 폭로하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성남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사고 수습 및 사후대책 마련에 집중했다"며 "앞으로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민·형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엄정하게 그 책임을 묻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행사 지원 논란과 관련해 사고가 난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가 언론사의 지위를 이용해 수차례 황당한 특혜를 요구했지만, 이를 모두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 자료에서 구체적인 특혜 요구 내용을 정리,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시장은 판교입주업체 KG이니시스 등이 소속한 KG그룹의 회장이자 언론사 사주인 (주)이데일리 곽재선 회장의 요청으로 지난 1월8일 처음 점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곽 회장이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다며 '판교 내 문화예술회관 부지' 제공을 요청했고, 시는 3~4월께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 이데일리는 이후 6월에도 시장 비서실에 성남시와 공동으로 문화행사 개최를 요청했고, 시는 이 역시 '불가' 통보했다.     

 이데일리는 또 8월 '성남시가 주최로 된' 축제 협찬 요청서를 들고 비서실을 방문해 3000만원 협찬을 요청했지만 시는 예산이 없고 특혜소지가 있다며 거절했다. 시는 또 예산 지원은 물론 '주최' 명의 사용을 허용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상호 협의했다'는 이데일리 측의 주장에 대해 시는 "공공기관과 일반 사기업은 협의 관계가 아니라 요청하면 검토 뒤 통보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이 행사 '축사'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데일리 측의 요청으로 참석했고, 시민을 대표하는 행정책임자로서 관내 행사에 참석해 축사하는 것도 책무의 하나"라며 "통상 주최한 기관은 '환영사' 혹은 '대회사' '인사말'을 하고, 초청된 내빈이 '축사'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데일리 측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18일 자사 홈페이지 사고(社告) 등을 통해 "경기도와 성남시의 주최기관 명칭을 도용하지 않았으며 (명칭 사용은)도 산하기관인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성남시와 합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주장해 왔다.

 또 "성남시와도 축제와 관련한 구두 협의를 해왔고 배너광고 비용 명목으로 1000만원을 지원 받기로 했다"고 밝혀 예산 지원 및 '주최' 무단 도용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지난 17일 걸그룹 포미닛 공연 도중 이 건물 환풍구 위에 올라가 공연을 보던 27명이 환풍구 덮개가 무너지며 20여m 아래로 추락해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