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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담뱃값 인상 위해 미디어 전략적 활용해야"

등록 2014.10.22 12:00:00수정 2016.12.28 13: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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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백혜진 교수, 보건정책 세미나서 주장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미디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증세'와 같은 경제 이슈 보다는 '흡연율 감소'라는 교육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양대 백혜진 부교수는 22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보건대학원에서 열린 보건정책관리 세미나에서 '효과적인 공중보건정책을 위한 미디어 옹호(media advocacy) 전략-담배가격 인상 정책 사례를 중심으로'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백 부교수는 "미디어가 어떻게 이슈를 보도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지지가 달라질 수 있으며, 어떠한 의제를 얼마나 비중있게 다루는가가 그 의제의 중요성을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연정책의 일환인 담뱃값 인상이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데는 정부가 미디어를 이해하고 활용하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백 부교수는 "세금 인상을 강조하는 경제 뉴스 프레임은 흡연자의 금연정책 지지를 얻는데 가장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정부가 담뱃값 인상 정책을 홍보하는 데 있어 흡연율 감소와 금연으로 인한 건강상의 효과 등 정보 전달에 신경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다.   

 전략적인 정보 제공 사례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가별 평균 흡연율 통계'를 들었다.

 이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만 15세 이상 흡연율은 21.6%로 OECD 국가 중 14위에 이른다. 경쟁국인 일본(20.7%·16위)과 OECD 평균치(20.7%)보다도 높다.

 백 부교수는 "효과적인 보건정책의 입안과 이행을 위해서는 커뮤니티 조직과 결합해 미디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총무이사와 질병관리본부 결핵자문위원, 건강증진개발원 금연홍보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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