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포츠

[월드시리즈][종합]자신의 시리즈 만든 MVP 범가너의 기적

등록 2014.10.30 15:40:28수정 2016.12.28 13:35: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캔자스시티=AP/뉴시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7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시리즈에서 3승을 따낸 매디슨 범가너(왼쪽)와 포수 버스터 포지가 우승이 확정된 순간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캔자스시티=AP/뉴시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7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시리즈에서 3승을 따낸 매디슨 범가너(왼쪽)와 포수 버스터 포지가 우승이 확정된 순간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매디슨 범가너(25)가 에이스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실력과 투혼, 희생 등 어느 한 가지 부족할 것 없는 그의 시리즈였다.

 범가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7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5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5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4승 가운데 2승을 범가너가 수확했다.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 MVP 범가너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돼 기선 제압에 앞장섰고, 승부의 분수령인 5차전에서는 완봉승을 따내는 철완을 과시했다.

 범가너는 이틀 쉬고 다시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다. 5회부터 등판한 범가너는 5이닝 2피안타 4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범가너는 14타자 연속 범타로 캔자스시티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범가너의 7차전 기록은 당초 승리에서 세이브로 정정됐다. 2001년 랜디 존슨(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 월드시리즈 3승 투수라는 타이틀은 놓쳤지만 5이닝 세이브라는 진기록을 챙겼다.

 특히 9회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야수 실책으로 주자를 3루에 내보냈지만 흔들림 없이 마지막 타자 살바도로 페레즈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번 시리즈에서 21이닝을 던져 실점은 불과 1점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0.43이었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최다이닝을 소화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월드시리즈 MVP 역시 당연히 범가너가 차지했다.

 이번 2014년 월드시리즈는 범가너로 시작해서 범가너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샌프란스시코는 와일드카드로 시작해 기적을 연출했다. 범가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선발로 나와 완봉승을 따냈다.

【캔자스시티=AP/뉴시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중간 계투 매디슨 범가너가 30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7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 5회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캔자스시티=AP/뉴시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중간 계투 매디슨  범가너가 30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7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 5회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범가너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경기에 나와 7이닝 3실점(2자책점) 피칭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LA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2의 성적으로 팀을 월드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더욱 놀라운 피칭을 이어갔다. 1차전에서 승리한 후 5차전에서 117개의 공을 던지며 완봉승을 따냈다. 월드시리즈에서 더이상의 등판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범가너는 5차전 승리 직후 다음 경기에서는 더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졌다.

 그리고 그는 7차전에서 다시 중간계투로 모습을 드러냈다. 2~3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갈 것으로 보였다. 나오자마자 첫 타자 오마르 인판테에게 안타를 맞아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5차전과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5회 나머지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낸 후 안정을 찾았다. 9회 2사까지 14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범가너는 완벽한 모습으로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9회 2사 3루 위기에서도 여전히 위풍당당했다. 그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9회에도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

 범가너는 경기 후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 나는 지금 야간 피곤하다"고 말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그가 정말로 역사에 남을 만한 위대한 업적을 이뤘다"며 찬사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