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제

RNA 분해의 비밀 '꼬리'에서 찾았다

등록 2014.12.05 02:00:00수정 2016.12.28 13:46:1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DNA에 보관된 유전 정보를 단백질로 전달해주는 전령RNA의 끝 부분에서 유리딘(세포분열을 조절하는 리보핵산(RNA)구성성분)으로 만들어진 꼬리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전령RNA의 생성에서부터 분해까지 이해를 돕는 한편 유전자 연구의 새로운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 RNA연구단은 짧은 아데닌 꼬리에 유리딘 꼬리가 붙고, 유리딘 꼬리가 붙어있는 전령 RNA는 빨리 분해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보통 전령 RNA는 성숙 과정을 거치며 긴 아데닌 꼬리를 갖게 되고, 이후 꼬리가 짧아지는 분해과정을 밟게된다. 꼬리가 짧아진 전령 RNA는 다양한 분해 효소들에 의해 잘게 분해된다.

 연구진은 최근 전령RNA의 꼬리를 대량 분석할 수 있는 꼬리서열분석법(TAIL-seq)을 개발, 전령RNA 끝부분에서 유리딘으로 만들어진 꼬리를 발견했다.

 또 올해 초 유리딘 꼬리는 두 개의 효소(TUT4·TUT7)에 의해 짧은 아데닌 꼬리를 가진 전령RNA 끝 부분에 부착되며, 두 개의 효소가 핵산에 유리딘을 붙여 전령 RNA 분해가 촉진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두 개의 효소를 인위적으로 제거한 세포에서는 전령 RNA의 유리딘 꼬리가 사라지며 분해가 느려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빛내리 RNA 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유리딘 꼬리의 의미를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며 "인간을 비롯한 포유동물에서 전령 RNA의 분해를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며 유전자 연구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분자생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 셀(Cell)에 4일(현지시간)온라인판에 실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