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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시, 위기가정 먼저 발굴해 돕는다

등록 2015.01.26 06:00:00수정 2016.12.28 14: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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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함복지상담사' 130명 6개월 간 활동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1. 서대문구 더함복지상담사는 연립 및 다세대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주인들에게 어려운 이웃을 직접 탐문하던 중 월세를 미납한 홀몸 노인을 발견했다. 대상자는 질병으로 인해 식당 일을 오래할 수 없어 생계유지가 어려운 홀몸가구로 주위의 시선이나 자존심 때문에 수급신청을 꺼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상담사는 지속적으로 방문해 복지제도를 안내하고 설득했으며 신청서 및 구비서류를 직접 전달하고 주민센터도 방문하지 않도록 배려해 지원을 받도록 했다.

 #2. 강서구 더함복지상담사는 가양동 가양7단지아파트 거리에서 어느 시민이 얼굴, 손 등 여러 곳에 상처가 난 상태로 술에 취해 울면서 갈 곳이 없고 죽어버리겠다고 부르짖는 것을 발견했다. 신분증 확인 결과 주소는 다른 구였지만 동거인에게서 쫓겨나 갈 곳도, 돈도 없이 노숙한 지 이틀째 된 사람으로 연락할 가족이나 보호자도 전혀 없어 영등포 노숙인시설인 옹달샘드롭인센터에 연계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위기가정 발굴을 위해 시행했던 '더함복지상담사' 130명을 새롭게 선발, 6개월 동안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송파구 세 모녀 사건 이후 첫 채용했으며 4월부터 10월까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 9만3226가구를 방문, 이중 6만4734가구를 지원한 바 있다.

 서울시 5명, 25개 자치구에 총 125명이 배치되며 대부분의 상담사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소유한 전문가를 비롯해 사회복지분야 및 자원봉사 유경험자, 지역사정을 잘 아는 현장 활동가 등으로 구성됐다.   

 각 자치구마다 4명에서 많게는 7명까지 배치하고 기초생활수급 신청에서 탈락한 가구, 공과금이 체납된 가구 등을 우선 방문해 상담을 실시한다. 서울시에 배치된 5명은 25개 자치구에 배치된 상담사와 상시 연계체계를 구축해 시와 자치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웃 주민의 제보 등을 통해 계절적 요인으로 실업 상태에 빠진 일용근로자, 가족 구성원의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돌봄 부담이 갑작스레 커진 가구도 방문해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탈락자 중 서울형기초보장제를 비롯해 긴급복지서비스, 희망온돌 지원 대상에 해당되는 사항은 없는지 세밀하게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민간자원 후원서비스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복합적인 이유로 당장 지원이 어려운 경우는 복지 담당 공무원 및 금융복지상담사, 변호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솔루션위원회'를 개최해 끝까지 모든 방법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상담사들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는 현장 활동사례발표 및 복지·금융·법률 분야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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