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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종합]'이정협 결승골' 한국, 27년 만에 결승 진출

등록 2015.01.26 20:07:56수정 2016.12.28 14: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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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한국 이정협이 전반 헤딩 슛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15.01.26.  bjko@newsis.com

【시드니(호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한국 이정협이 전반 헤딩 슛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15.01.26.  [email protected]

【시드니(호주)=뉴시스】김태규 기자 = 한국 축구가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정협(상주)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결승에 선착했다.

 1960년 대회(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한국은 1988년 대회(카타르)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오르며 정상 탈환의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1988년 대회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던 한국은 27일 열리는 호주-아랍에미리트(UAE)의 준결승 승자와 3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아시안컵에서 유독 한국을 괴롭혔던 이라크를 상대론 이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007년 대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승부차기 끝에 진 적이 있다. 패배를 설욕했다. 이라크전 상대전적은 7승10무2패로 우위를 이었다.

 8강전에서 우승후보 이란을 승부차기 끝에 잡은 이라크는 돌풍을 4강에서 멈췄다. 호주-UAE의 준결승 패자와 30일 3·4위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등 K리그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깜짝 발탁한 이정협은 이날 결승골과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정협은 대회를 앞둔 이달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와 함께 첫 골을 터뜨렸고, 지난 17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슈틸리케 감독을 웃게 했다. 이번 대회 2호 골이다.

【시드니(호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한국 김영권이 후반 골을 넣고 기성용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5.01.26.  bjko@newsis.com

【시드니(호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한국 김영권이 후반 골을 넣고 기성용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5.01.26.  [email protected]

 후반에는 김영권의 골까지 도우며 결승으로 가는 문턱에서 제 몫 이상을 했다.

 또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3경기와 8강, 4강까지 5경기 연속으로 무실점을 기록해 짠물수비를 자랑했다.

 특히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5경기 중에 4경기에서 철벽 수문장의 면모를 보였다.

 초반에는 그라운드가 비에 젖어 있어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펼치는데 애를 먹었다. 수중전이었다. 이라크의 압박까지 거세 미드필드 진영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손흥민이 전반 19분 역습 기회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이라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이내 골맛을 봤다.

 전반 20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김진수(호펜하임)의 정확한 크로스를 이정협이 높은 제공권을 활용,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라크는 실점 이후에 공격에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한국은 노련하고 효율적인 대응으로 이라크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한국은 전반에 볼 점유율 66%-34%, 슈팅 개수 7개(유효슈팅 3개)-4개(2개)로 우위를 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교원(전북)을 대신해 이근호(엘 자이시)를 투입했다.

【시드니(호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한국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5.01.26.  bjko@newsis.com

【시드니(호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한국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5.01.26.  [email protected]

 후반 5분 만에 추가골이 터져 슈틸리케 감독의 용병술을 빛나게 했다.

 페널티박스 정면 밖에서 이정협이 가슴으로 떨어뜨린 공을 수비수 김영권이 반 템포 빠른 왼발 슛으로 연결해 이라크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라크는 0-2로 뒤지자 파상공세로 맞섰다. 후반 18분 알리 아드난, 19분 카밀, 32분 후세인을 차례로 투입하며 다양한 조합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이에 한국도 후반 36분 남태희(레퀴야)를 빼고, 장현수(광저우 R&F)를 넣었다.

 장현수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뛰었던 수비형 미드필더에 섰고, 기성용은 남태희를 대신해 공격라인에 섰다. 2-0으로 앞섰지만 공격을 늦추지 않았다.

 추가시간에는 기성용을 빼고, 한국영(카타르SC)을 넣어 남은 시간을 적절히 활용했다.

 이라크 선수들은 경기가 풀리지 않은 탓인지 후반 막판에 서로 설전을 벌이는 등 조직력에 흠이 간 장면까지 보였다.

 한국은 젖은 그라운드와 체력적인 부담이 겹치면서 수비라인과 골키퍼 김진현이 간간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무실점으로 버텼다.

 이날 한국은 슈팅 개수에서 11개-11개로 팽팽했지만 유효슈팅 개수에서 7개-2개로 앞서 순도가 높았다. 볼 점유율에서도 53%-47%로 앞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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