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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이스피싱 위해 사설토토까지 운영 종합범행일당

등록 2015.01.28 06:00:00수정 2016.12.28 14: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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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까지 만들어 회원들로부터 범행에 사용할 대포통장을 모집한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중랑경찰서는 경찰청과 금감원을 사칭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송모(22)씨와 정모(45)씨를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인출책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인출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자신의 통장과 카드를 이들에게 넘긴 김모(46)씨 등 6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송씨 등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10여명을 대상으로 55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과 필리핀에 있는 총책의 지시를 받아 통장모집책과 인출책으로 일하며 일당 8만원과 보이스피싱 인출금액의 10%를 인센티브로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최근 통장양도자 처벌이 강화돼 보이스피싱 인출을 위한 통장이나 카드 모집이 어려워지자 인터넷에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개설, 회원들을 상대로 대포통장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통장이나 카드를 보내주면 충전금액의 10%를 주겠다고 제안했고, 김씨 등 6명은 이 같은 조건에 현혹돼 통장과 카드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4억원 이상을 가로챈 인출책과 통장판매자 40명이 추가로 적발됐다"며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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