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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상반된 경기력에 감독 표정도 극과 극

등록 2015.03.02 19:50:11수정 2016.12.28 14: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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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발리볼코리아】2일 경기도 수원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6라운드 여자부 현대건설 vs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시키자 기뻐하고 있다. 2015.03.02.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발리볼코리아】2일 경기도 수원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6라운드 여자부 현대건설 vs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시키자 기뻐하고 있다. 2015.03.02.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권혁진 기자 = 미리보는 플레이오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일방적인 게임이었다. 극과 극의 경기력을 두고 감독들의 표정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IBK기업은행은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0(25-17 25-16 25-17) 완승을 거뒀다.

 경기 전까지 3위를 달리고 있던 IBK기업은행(18승10패·승점 50)은 손쉽게 승점 3점을 더하면서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군더더기 없는 완승이었다. 오후 5시에 시작된 경기는 1시간23분 만에 막을 내렸다. 접전이 예상됐지만 IBK기업은행은 세 세트 모두 현대건설의 추격을 20점 밑으로 묶었다. 국내 선수들은 물론 발목이 좋지 않은 데스티니(22점)까지 펄펄 날았다.

 어느 때보다 기민했던 IBK기업은행 선수들의 움직임은 호랑이 사령탑으로 소문난 이정철 감독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 감독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일하게 주춤했던 김희진(8점)을 두고도 "공격성공률이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다음에 잘하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쿨하게 넘겼다.

 반면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화를 삭히지 못했다.

 2세트 종료 후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면서 나름의 메시지를 줬지만 효과는 전무했다. 17승10패(승점 50)가 된 현대건설은 선두 한국도로공사(19승8패·승점 55)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양 감독은 희미해진 우승 가능성보다 선수들의 맥없는 모습에 실망한 눈치였다.

 양 감독은 "이같은 정신 상태로는 아무 것도 안 된다. '이 정도만 해도 항상 뛰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프로 선수로서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일부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을 질타했다.

 비난의 수위는 갈수록 높아졌다. 양 감독은 "폴리도 신경질적이었고 (염)혜선이와 (황)연주, (김)세영이 모두 안 좋았다. 고등학교 경기에 나가도 졌을 것"이라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두 사령탑이 한 경기 내용에 울고웃은 것은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재회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 감독은 지금의 기세가 이어지기를, 양 감독은 한순간의 부진이었기를 희망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기와는 다르다. 작은 부분이 아니라 꽤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그런 부분이 실전에서 나오니 감독으로서는 더 할 말이 없다"면서 "이보다 더 잘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리듬을 잘 유지하면서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에서 붙을 것 같은데 오늘 이겨서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 효과를 전했다.

 반면 양 감독은 "경기 전 훈련 때도 좋았는데 왜 안 됐는지 잘 모르겠다. 비디오를 계속 보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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