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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원주 종축장 부지…지역 정당 간 갈등 비화

등록 2015.04.02 07:48:12수정 2016.12.28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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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김영준 기자 = 23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강원도의회 원주권 도의원들이 반곡동 종축장부지를 특정업체에 매각하려는 강원도의 특혜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이문희 의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5.03.23.  kyj0307@newsis.com

【원주=뉴시스】김영준 기자 = 최근 특혜·투기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강원 원주시 종축장 부지 매각이 정당 간 갈등으로 비화하면서 원주권 도의원들이 자칫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원주 갑·을 지역위원회는 지난 1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원주권 도의원들의 반대로 드라마 단지 조성 계획이 무산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은 도지사와 시장의 정책과 공약을 저지하려 한다며 새누리당 원주권 도의원들을 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박우순 전 국회의원, 용정순 시의원 등 원주지역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원주권 도의원들은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기자회견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원주권 한 도의원은 "당초 소초면 소재 치악산 드림랜드로 드라마 세트장을 유치하겠다는 도지사와 시장의 공약을 자신들 스스로 해당 지역 주민들 몰래 파기해 놓고 이제와서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공약을 저지하려한다는 얘기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2일 밝혔다.

 도의원들은 "지금이라도 치악산 드림랜드에 드라마 세트장을 유치할 수 있는데도 최문순 도지사와 원창묵 원주시장이 혁신도시 앞의 금싸라기 땅인 종축장 부지를 특정업체에 파는 방식만을 고집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칫 정파간 대립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해 공식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하지만 원창묵 원주시장에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회까지 나서 사실을 왜곡하고 비난하는 상황이 전개되는 만큼 기자회견 등을 통한 입장 표명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주=뉴시스】김영준 기자 = 1일 강원 새정치민주연합 원주 지역위원회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원주권 도의원들이 최문순 도지사와 원창묵 시장의 정책과 공약을 저지시키기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15.04.01.  kyj0307@newsis.com

 도의원들은 공유재산의 효율적 활용 측면에서 드라마 세트장의 위치가 어느 곳이 좋은지를 판단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인데도 일부 정치인들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여론몰이를 통한 물타기 전략을 쓰는게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원주시 종축장 부지는 13개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혁신도시와 접하고 있고 반대편으로는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원주시 도심 사이에 위치한 9만2408㎡의 토지다.  

 강원도는 지난해 한 프로덕션과 드라마 세트장을 건설하기 위한 협약을 맺고, 종축장 부지 가운데 3만329㎡를 10년간 임대해 주기로 했다.

 이후 드라마 세트장 건축 철거 비용에 대한 보상 등을 이유로 일부 토지를 해당 프로덕션에 매각하겠다며 도의회 승인을 받으려 했지만 두 차례 부결됐다.

 그런데 최근 강원도가 5000㎡ 이하 공유지는 의회 승인 없이 매각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근거로 이 중 4863㎡를 매각하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원주권 도의원들은 부지 매각이 아닌 임대 방식 또는 최지사의 공약대로 소초면 치악산 드림랜드 부지를 대체 부지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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