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사회

도산 안창호 선생 장녀 안수산 美 자택서 별세

등록 2015.06.25 21:16:27수정 2016.12.28 15:12: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L.A(미국)=뉴시스】김운영 편집위원 = LA 카운티 정부는 10일(현지시각) 미국 LA에서 도산 안창호 순국 기념일을 맞아 도산의 맏딸 안수산 여사의 평생 업적으로 기려 이날을 ‘안수산의 날’ (Susan Ahn Cuddy Day)로 선포했다.  LA 카운티 정부는 ‘안수산의 날’ 선포하면서 100세를 맞이한 안 여사는 동양계 여성으로 최초의 미군에 입대하여 미 해군 최초의 여성 포격술 장교로서, 또한 냉전 시절에는 국가 안보를 위한 공직자로 미국을 위해 봉사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 여사는 한국인의 독립 영웅인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맏딸로서 부친의 유산을 이어받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커뮤니티 발전에 봉사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날 ‘안수산의 날’을 제안한 LA 카운티 마크 리들리-토마스 수퍼바이저는 “지난날 남자들 세계에서 장벽을 허물은 최초의 동양인 여성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정책인 사회에서 이에 도전한 개척자”라고 추앙했다.  미국에서 우리나라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에 한국독립운동 선각자의 순국일을 기념하기는 처음이다. 이날 LA다운타운에 자리 잡은 LA 카운티 청사의 수퍼바이저 회의장에서 개최된 선포식에는 안수산 여사와 아들 필립과 딸 크리스틴 그리고 외손자 마이클을 포함해 한인사회에서 3.1여성 동지회, 한국문화회관 등을 포함한 단체 인사들이 참석했다. 2015.03.11. (사진=안수산 여사 가족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인 안수산 여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24일 오후 1시(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100세.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는 "안 여사가 점심식사를 한 뒤 자다가 숨을 거뒀다"며 "지병이 없으셨고 전날 연설을 하는 등 활동도 하셨는데 수면 중 임종했다고 들었다"고 25일 밝혔다.

 191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3남 2녀 중 맏딸로 태어난 안 여사는 샌디에이고 대학을 졸업했으며 신한민보와 흥사단, 3·1여성동지회 등에서 활동했다.

 안 여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 정보장교·여성 병기교관으로 복무했고, 동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 해군 장교를 지냈다. 그는 해군 최초 병기 교관, 국가안전보장국(NSA) 비밀정보 분석가 등으로 활약했다.

 이미 작고한 아일랜드계 남편 프랜시스 커디씨와 슬하에 1남1녀를 뒀으며 '버드나무 그늘 아래'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내기도 했다.

 안 여사는 2006년 '아시안 아메리칸 저스티스 센터'에서 수여하는 제10회 '미국용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정부는 지난 3월10일 도산 안창호 순국 기념일을 맞아 안 여사의 업적을 기려 이날을 '안수산의 날(Susan Ahn Cuddy Day)'로 선포했다.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장례식은 27일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