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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亞예선]'A매치 데뷔골' 석현준, 시험무대서 합격점

등록 2015.09.03 21:54:54수정 2016.12.28 15: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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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이정선 기자 =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 한국과 라오스의 경기, 석현준이 네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5.09.03. ppljs@newsis.com

【화성=뉴시스】이정선 기자 =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 한국과 라오스의 경기, 석현준이 네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5.09.03. [email protected]

【화성=뉴시스】이윤희 기자 =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승선한 공격수 석현준(24·비토리아)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석현준은 3일 오후 8시 경기 화성경기종합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2분간 활약했다.

 후반 13분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한국은 석현준의 골을 보태 8-0 대승을 거뒀다.

 석현준에게는 5년 만에 국가대표팀 복귀전이었다. 지난 2010년 9월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12분 활약한 뒤 처음으로 얻게된 선발 기회였다.

 모처럼 잡게된 기회에 의욕이 넘쳤다. 지난달 31일 대표팀의 첫 훈련에 앞서 "내 마음가짐은 오로지 팀에 헌신하는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컨디션도 좋았다. 최근 소속팀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을 라오스 격파의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석현준에게 부여된 임무는 두 가지였다. 상대 밀집수비를 흐트리는 한편 페널티 박스 안에서는 직접 골망을 가르는 것이었다.

 전반전에는 긴장 탓인지 다소 몸이 무거웠다. 상대 진영 깊숙히 위치해 공중볼 경합에 적극적으로 임했지만 움직임이 넓지 못했다. 상대 수비에 둘러쌓여 좀처럼 슈팅찬스를 잡기도 힘들었다.

 다만 180㎝대 선수가 하나도 없던 라오스에게 190㎝의 석현준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부담이었다. 석현준이 수비수들의 시선을 붙잡은 사이 공격 2선의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과 손흥민(23·토트넘)이 연이어 골망을 갈랐다.

 후반들어 석현준의 발이 한층 가벼워졌다. 최전방에 머무르지 않고 공을 받기 위해 내려오는 한편 측면으로도 활발히 움직였다.

 후반 10분에는 길게 넘어온 프리킥을 김영권에게 정확히 떨어뜨려줬다. 김영권의 슛이 뜨면서 도움 기회를 놓쳤다.

 아쉬움은 길지 않았다. 후반 13분 정우영(26·빗셀 고베)의 패스를 받은 홍철(25·수원)이 왼쪽 측면 돌파 후 낮은 크로스를 돌려줬다. 쇄도하던 석현준은 오른발로 살짝 방향만 바꿔놓으며 A매치 첫 번째 골을 신고했다.

 자신에게 맡겨된 두 가지 임무를 마친 석현준은 후반 17분 경쟁 상대인 황의조(23·성남)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석현준의 활약에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기존 대표팀에서 공격 선봉에 섰던 이정협(24·상주)이 지난달 리그 경기 중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진 누수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석현준은 후반 중반 교체되면서 체력까지 아꼈다. 석현준이 오는 8일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까지 활약을 이어가 슈틸리케호의 스트라이커로 확실히 부상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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