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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아차 비정규직 '단식투쟁' 돌입

등록 2016.01.12 15:48:01수정 2016.12.28 16: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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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사내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200일 넘게 고공농성 중인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식투쟁에 돌입한다.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는 12일 기아차 화성공장 북문 앞에 농성장을 마련해 단식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종원 기아차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 노동안전부장은 "조합원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회사 북문에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을 진행한다"며 "양경수 분회장을 시작으로 대의원과 조합원들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비정규직 문제는 약 1년 반 전 시작됐다. 2014년 9월 기아차 사내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정규직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발단이었다.

 사측은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고, 지난해 5월 사내하청 노동자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발한 조합원 최정명(45)씨와 한규협(41)씨는 지난해 6월11월 서울 중구 옛 국가인권위원회 옥상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216일이 흘렀다.

 최 부장은 "200일 넘게 조합원 두 명이 고공농성을 해왔지만 회사는 교섭에 나오려 하지 않고 있다"며 "고공농성자들이 고혈압, 고지혈증 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이 악화돼 더 이상 하늘감옥에 있게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식농성은 마지막 방법이자 투쟁"이라며 "고공농성을 끝낼 수 있게 사측은 법의 판결에 따라 안을 만들라"고 교섭 재개를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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