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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사일 때문에"…한숨 짓는 안보관광지 상인과 농민

등록 2016.02.11 14:25:01수정 2016.12.28 16: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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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가 하루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화물차들이 북측으로 출경하고 있다. 2016.02.11.  pak7130@newsis.com

【파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가 하루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화물차들이 북측으로 출경하고 있다. 2016.02.11.  [email protected]

【파주=뉴시스】이경환 기자 = "작년에는 메르스에 목함지뢰 때문에 힘들었는데 올해는 미사일 때문에 주민들이 죽을 맛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정부의 제재조치로 이뤄진 개성공단 운영이 중단되면서 10일 오전 취재진이 만난 안보관광지 주변 상인과 영농인들이 생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떨고 있었다.

 현재까지 도라산전망대만 폐쇄돼 있는 상황이지만 임진각이나 통일촌 등 안보관광지에 발길을 끊으면서 주민들의 불안한 마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와 남북경협-통일운동 단체 관계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개성공단 전면중단 철회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2.1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와 남북경협-통일운동 단체 관계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개성공단 전면중단 철회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2.11.  [email protected]

 이완배(62) 민통선 마을 자치위원장은 "개성공단이 중단돼 곧 안보관광지도 통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들이 마을 주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긴 설 연휴 기간에도 평소 3분의 1도 안되는 관람객들이 찾아와 한숨을 짓는 주민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라산전망대가 통제되니까 일단 연계해서 오는 관광객들이 없다 보니 농산물 판매도 되지 않고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며 "나이 든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없는 실정이다 보니 정부나 지자체가 관심을 가져줘야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파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가 하루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로 들어가기 위한 취재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2016.02.11.  pak7130@newsis.com

【파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가 하루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로 들어가기 위한 취재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2016.02.11.  [email protected]

 임진각에서 만난 한 상인은 "일단 관광객들이 불안한 마음에 이곳까지 오지도 않다 보니 장사가 안돼 죽을 맛"이라며 "작년에는 메르스에 목함지뢰로 장사를 못하고 겨우 조금 회복이 되려는 시점에 또 이런 상황이 닥치니 먹고 살 걱정이 앞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민통선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63)씨는 "3월부터 비료도 주고 1년 농사를 준비해야 하는데 만약 출입이 통제돼 버리면 완전히 망쳐버릴 수도 있게 된다"며 "모두 불안에 떨고 있어 마을 분위기 자체가 삭막하다"고 토로했다.

【파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가 하루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화물차들이 북측으로 출경하고 있다. 2016.02.11.  pak7130@newsis.com

【파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가 하루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화물차들이 북측으로 출경하고 있다. 2016.02.11.  [email protected]

 개성공단에서 택배업을 하고 있는 한모(34)씨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른 정부의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지만 정부가 입주기업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파주 지역의 주민들은 개성공단 중단과 관련해 차분한 입장이다.

 이성진(42·금촌)씨는 "그동안 북한의 도발이 여러차례 있었고 안보관광지 통제 또한 자주 있는 일이어서 크게 동요하지 않고 직장 동료들과 근무하고 있다"며 "접경지역이라고 동료들이나 가족들이 불안해 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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