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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북한이 한·일과 전쟁 벌여도 그들의 전쟁일 뿐"

등록 2016.04.03 10:12:30수정 2016.12.28 16: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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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차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가 2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로스차일드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6.04.03 

【로스차일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가 2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로스차일드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6.04.0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공화당의 미 대선 후보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2일(현지시간) 북한이 이웃국가인 한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벌인다 해도 미국은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CNN,영국 가디언지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위스콘신주 로스차일드에서 선거 유세 중 수천 명의 지지자들에게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일으킨다면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들이 전쟁을 하겠다면 그들이 하는 것(If they do, they do)"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한국이나 일본에)행운을 빌고, 혼자 잘 즐기시게(Good luck, Enjoy yourself, folks)"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약 2만8000명의 미군이 '북한의 미치광이' 김정은을 막기 위해 남북한 간 휴전선 부근에 배치돼 있는데 대해 "우리(미국)가 이것(주한미군 배치)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이제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는 것을 멈추게 할 때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위협을 막기 위해 일본이 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일본과 한국)이 (미국보다) 빨리 북한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은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전쟁 상태로 북한은 호전적 행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미군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 이후 정전협정을 주도한 유엔의 일원으로 한국에 계속 주둔해 왔다.

 트럼프는 북한의 계속되는 호전적 행동들이 일본으로 하여금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끔 만들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일본은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을 격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는 앞서 CNN,뉴욕타임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국은 반 세기 이상 한국과 일본의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취해 왔지만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해체되는 것도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의 외교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지난주 (트럼프와 테드 크루주 등)공화당 대선 후보의 외교 정책이 외국의 미 동맹국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지난 1일 트럼프는 외교 정책과 한반도에 대한 핵정책, 세계 전반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트럼프는 그러나 미국의 부채 증가 때문에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약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공공채무가 19조 달러에 이르고 곧 21조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이 세계의 치안을 담당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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