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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되면 100일내 무역 ·군사조약 재협상"

등록 2016.04.03 09:40:15수정 2016.12.28 16: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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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가 30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애플턴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6.03.31 

【애플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가 30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애플턴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6.03.31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100일 이내에 무역과 군사조약을 재협상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에서의 미국 역할을 변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나도 핵없는 세상을 좋아하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겠냐"면서 "미국의 핵폐기는 다른 나라도 똑같이 하는 '동등한 기반(equal basis)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못박았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대규모 경기침체(massive recession)이 닥칠 것"으로 강한 우려를 제기하면서도 자신이 4년 후 대통령에 다시 당선되는 것까지 포함해 "8년 이내에 미국의 부채를 청산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트럼프를 인터뷰한 밥 우드워드와 로버타 코스타는 기사에서 "트럼프가 96분간의 단독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공격적인 대선 유세 스타일과 대통령에 취임하면 무엇을 할 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지적했다. 또 그가 대선 유세과정에서 보여준 비전통적인 스타일 대로, 대통령이 돼서도 지난 수십년에 걸쳐 이어져온 미국의 정책과 관례를 내던지고  '새로운 트럼프 접근방식'으로 외교에 나설 것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지난 3월 26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과 마찬가지로, 외교 정책에 있는 '미국 제일주의(America First)'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진정한 파워'란 말 대신 "공포란 단어를 쓰고 싶지는 않다"고 전제하고 "사람들(다른 국가들)이 미국을 존경하게 만들고 싶은데 지금은 그렇지가 못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미국의 무역협상과 이란 핵협상에 대해 "멍청하고 끔찍하다"고 맹비난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100일 이내에 무역, 군사협상을 다시 벌이겠다"고 말했다. 미국 주도로 최근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도 대통령 취임 후 "즉시 재협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간의 심각한 무역역조를 지적하면서 "미국(경제)이 중국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지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같은 상황을 "빠르게 고칠 수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갈등에 대해 "이미 이야기했던 데로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잘지낼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미국이 나토를 포함해 많은 국제기구 및 동맹들과 맺고 있는 관계 및 역할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가장 큰 위협은 테러리즘"인데 나토가 이에 걸맞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토는 무엇보다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져 있는데 소련은 지금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또 트럼프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협약과 관련해서도 " 지구온난화에 대해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미국 경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미국 경제가 매우 대규모의 침체를 향해 나가고 있으며, 경제·금융버블 위에 앉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8년 내에 19조 달러 규모의 부채를 청산할 수있다"고 자신했다.

 그런가하면 "누구보다도 월가 사람들을 잘 안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초부호들에게는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반면, 대다수 납세자의 세금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세도 15%로 인하하고, 외국에 나가있는 미 기업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겠다고 큰 소리쳤다.

 그런가하면 부인 멜라니아가 자신에게 "지금도 잘 살고 있는데 왜 (대선출마를) 하려고 하느냐"고 반대했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고 매우 잘할 수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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