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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전북 구한 임종은의 천금 동점골

등록 2016.05.04 22:21:06수정 2016.12.28 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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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박지혁 기자 = 임종은(26)의 오른발이 벼랑 끝에 몰렸던 전북현대를 구했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장쑤 쑤닝(중국)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1-2로 뒤진 후반 24분에 터진 수비수 임종은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을 추가한 전북(3승1무2패 승점 10)은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결과적으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이날 후반 중반까지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였다. 전북은 선제골을 넣고도 연달아 2골을 내줘 1-2로 뒤졌다.

 빈즈엉(베트남)을 잡을 게 유력했던 FC도쿄(일본)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전북은 장쑤에 패할 경우, 짐을 싸야 했다.

 끌려가는 분위기 속에서 후반 24분 임종은이 소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최규백이 백헤딩으로 넘겨준 것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때려 장쑤의 골네트를 갈랐다.

 임종은은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조 1위로 16강에 간 것에 만족한다. 게다가 오늘 골을 넣어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수지만 항상 공격포인트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오랜 만에 넣은 골이 중요한 골이어서 의미 있고, 더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규백과의 플레이에 대해선 "여러 가지를 훈련을 하면서 경기 중에는 상황에 따라서 소통을 한다. 오늘 골 장면도 (최)규백이와 충분히 대화가 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임종은은 올해 초 전북이 야심차게 영입한 장신 수비수다. 192㎝의 큰 키에 경기운영과 패스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17세 이하(U-17),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지낸 그는 지난 2009년 울산현대에 입단한 뒤, 2012년 성남을 거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남드래곤즈에서 뛰었다.

 임종은은 이날 결정적인 골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충실하게 제몫을 했다. 알렉스 테세이라, 하미레스, 조로 이어지는 장쑤의 브라질 특급 공격라인을 상대했다.

 2실점을 했지만 삼총사의 파괴력과 경기의 중요도를 감안하면 합격점을 줄만 했다.

 그는 "좋은 외국인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은 경험에서 큰 도움이 된다. 상대에 대한 면역이 생긴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전북 유니폼을 입고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7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자리를 굳혔지만 수비라인에서 드러난 문제점 때문에 마음이 불편했다.

 임종은은 "선수가 못해서 비난을 받는 것은 받아야 한다"며 "실점은 개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 수비 전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맞춰가야 할 것 같다.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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