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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주춤하던 타선에 활기 불어넣은 kt 베테랑들

등록 2016.05.06 22:31:23수정 2016.12.28 1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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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1회초 1사 1루 상황 이진영이 우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16.05.01.  taehoonlim@newsis.com

【수원=뉴시스】김희준 기자 = kt의 베테랑 타자들이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던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3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kt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15안타를 때려낸 타선을 앞세워 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슈가레이 마리몬이 6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는 등 투수진이 호투하기도 했지만, kt의 타선이 오래간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대폭발한 덕에 오랜만에 속 시원한 승리를 챙겼다.

 4월 한 달간 25경기에서 24홈런 115타점을 때려냈던 kt 타선은 최근 주춤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9경기에서 21점을 내는데 그쳤다. 지난 4일 수원 NC전에서 6점을 낸 것을 제외하면 8경기에서 15점을 낸 것. 한 경기당 2점도 뽑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오래간만에 타선이 힘을 냈다. kt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지난달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11점을 올린 이후 10경기만이다.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은 이진영(36)과 이대형(33), 박기혁(35) 등 베테랑들이었다. 이들은 4번타자 유한준(35)이 1회 수비 도중 왼쪽 사타구니를 다치는 악재를 잊게 해줬다.

 이대형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고, 이진영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9번타자 박기혁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하위타선에서 힘을 더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린 이진영은 박경수의 뜬공 때 3루까지 나아간 뒤 김종민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진 1사 1,2루의 찬스에 첫 타석을 맞은 박기혁은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해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 스퀴즈 실패로 처질 뻔한 분위기를 다잡은 것도 베테랑이었다.

 kt는 김상현, 박경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종민은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타구가 높이 뜨면서 플라이가 됐고, 홈으로 뛰었던 김상현이 미처 3루로 돌아가지 못해 아웃당했다.

 득점에 실패하고 순식간에 찬스가 2사 1루 상황으로 돌변했다.

 그러나 박기혁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다시 분위기를 다잡았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대형은 바뀐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한화 쪽으로 넘어갈 뻔 했던 흐름을 다시 끌고왔다.

 5회에는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이 상대 구원 박정진의 2구째 시속 136㎞짜리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5호)를 작렬했다. 한화의 기를 확 꺾어놓는 아치였다.

 베테랑의 활약에 활기를 되찾은 타선은 이후에도 힘을 냈다. kt는 7회 오정복, 마르테의 백투백 홈런과 박경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10-1까지 달아나며 한화의 기를 꺾었다.

 이진영은 경기 후 "팀이 연패를 탈출해 기쁘다. 최고참으로 경기 전 선수들과 덕아웃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고 노력했고, 젊은 선수들이 잘 따라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kt의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는 이진영은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경기는 아직 많이 남았다"며 "매 타석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자신감 있게 타격에 임하라는 이야기를 해준다"고 전했다.

 이대형은 "시즌 초반 풀리지 않던 것들이 점점 풀리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유)한준 형이 다친 것은 안타깝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팀 공격이 살아난 것 같다"며 반겼다.

 kt의 조범현 감독은 "오랜만에 타선이 전체적으로 잘 터져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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