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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죽음에 이른 별 관측…별 진화과정 이해에 도움될 듯

등록 2016.05.31 10:11:04수정 2016.12.28 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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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만기형별 'WX Psc' 주변에서 발생하는 메이저에 대한 KaVA 관측 영상. 청색과 적색의 메이저가 서로 매우 비슷한 공간분포와 전형적인 링 구조를 나타내 물리적으로 강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대전=뉴시스】만기형별 'WX Psc' 주변에서 발생하는 메이저에 대한 KaVA 관측 영상. 청색과 적색의 메이저가 서로 매우 비슷한 공간분포와 전형적인 링 구조를 나타내 물리적으로 강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대전=뉴시스】이시우 기자 = 한·일 공동연구진이 죽음에 가까워진 별의 모습을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구에서 약 1900광년 떨어진 물고기자리에 위치한 만기형 별(late-type star), 'WX Psc' 주변에서 일산화규소(SiO) 분자가 방출하는 강한 전파(MASER)를 관측하는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만기형 별은 별이 태어나 사멸하는 과정에 접어든 상태로 별의 마지막 진화 단계로 불린다.

 별은 사멸단계에서 바깥부분의 물질을 서서히 우주로 날려버리는데 만기형 별의 경우 주변 외피층이 발달하면서 형성된 일산화규소(SiO)나 물(H2O) 분자들로부터 강한 전파인 메이저선을  방출한다.

 이때 방출되는 메이저선은 별 주변의 물리적 환경과 물질방출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돼 별의 마지막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WX Psc' 관측으로 중심 별 주위에서 발생하는 2개의 메이저선이 전형적인 링 구조를 보이고, 각각 메이저 발생영역이 중첩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두 일산화규소 메이저가 물리적으로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기존의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빛으로 볼 수 없는 만기형 별 광구 가까이의 복잡한 물리적 현상과 일산화규소 메이저의 발생 원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문연 조세형 연구위원은 "기존 관측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메이저의 공간분포를 관측할 수 있었다"며 "별의 마지막 진화 과정에 대한 의문을 계속 파헤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관측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 구축한 초장기선 전파간섭계, 'KaVA(KVN and VERA Array)'를 통해 이뤄졌다.

 한·일 연구진은 지난 2011년 공동 연구그룹을 구성해 별탄생영역, 만기형별, 활동성은하핵 분야별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미국 천체물리학저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SiO Masers around WX Psc Mapped with the KVN and VERA Array(KaV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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