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안전성 문제없다"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과 관련해 "일반적인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잘 지켜 접종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23일 밝혔다.
질본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자의 78~83%가 접종부위 통증이 나타나고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 면역형성 과정에서 발열·피로감 등을 느낄 수 있지만 2~3일 내 치료없이 회복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질본은 ▲가급적 건강상태가 좋은 날 접종을 받을 것 ▲여러명이 함께 접종의료기관을 방문하기보다 개별적으로 방문할 것 ▲의료기관은 오전이나 낮 시간대에 보호자와 함께 방문할 것 ▲접종전 예진표를 꼼꼼히 작성할 것 ▲접종후 20∼30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을 관찰할 것 ▲접종후 접종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 할 것 등의 예방전후 주의사항을 권고했다.
질본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현재 전세계 65개 국가에서 암 예방을 목적으로 2억건이상 효과적으로 접종된 안전한 백신"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백신안전성 자문위원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수집된 안전성 정보의 종합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자궁경부암 백신이 안전하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부터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2003·2004년 출생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무료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 20~21일 이틀간 접종자 수는 2090명으로 특별한 문제없이 참여의료기관을 통해 순조롭게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질본측은 설명했다.
대상자는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방문하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1대1 여성건강 상담'을 각각 6개월 간격으로 2회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백신은 '가다실'과 '서바릭스' 2종으로, WHO에 따르면 가다실의 경우 일부 접종자에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난 바 있다.
이에 질본은 오는 27일부터 '서바릭스'도 접종대상자(보호자)가 원할 경우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