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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습기 살균제' 노병용 등 9명 일괄기소…수사 마무리

등록 2016.06.24 18:53:42수정 2016.12.28 17: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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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시 '뒷돈' 호서대 교수 구속기소
 홈플러스 법인도 광고법 위반 기소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병용(65) 롯데마트 전 대표 등 관계자 9명을 일괄기소하는 것으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24일 노 전 대표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노 전 대표는 2004년부터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으로 근무했고 2007년에는 이 회사 대표를 맡았다. 현재는 롯데물산 대표다.

 노 전 대표는 2006년 출시된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상품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안전성 실험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과실로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표와 함께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PB상품을 기획한 외국계 컨설팅업체 D사 조모(42) 팀장,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가습기 살균제를 제작한 용마산업사 김모(49) 대표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외에 제품을 안전하다고 광고한 혐의까지 더해진 홈플러스 김모(61) 전 그로서리매입본부장과 이모(50) 전 법규관리팀장도 구속기소했다.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유리한 가습기 살균제 실험을 진행하고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호서대학교 유모(61) 교수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롯데마트 박모(59) 전 상품2부문장, 김모(55) 전 일상용품팀장, 홈플러스 조모(56) 전 일상용품팀장 등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홈플러스 법인에도 표시광고의공정화에관한법률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가습기 살균제 출시 당시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농도를 자체 연구없이 가습기 살균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 기준을 따라한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정부가 공식 인정한 홈플러스 제품 사망자는 12명, 롯데마트 제품 사망자는 16명이다.

 검찰은 이르면 29일 존 리(48) 옥시 전 대표 등을 재판에 넘기며 이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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