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황선홍의 최종 목표는 '서울의 뮌헨화'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황선홍 신임 FC 서울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6.27. [email protected]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황 감독의 기자회견에서는 뮌헨이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등장했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반납하고 더 큰 무대를 경험하기 위해 유럽 연수를 떠났던 황 감독은 이때 들었던 생각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황 감독은 "유럽에 머물면서 '왜 한국에는 바이에른 뮌헨 같은 독보적인 팀이 없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4년 연속 제패한 강호다. 많은 독일인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늘 정상권에 머무는 성적 뿐 아니라 마케팅과 선수 육성 등에서도 모범적인 구단으로 꼽힌다.
이들의 역사는 1~2년 사이 만들어 진 것은 아니다. 국내 실정에서는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황선홍 신임 FC 서울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6.27. [email protected]
점진적 변화를 꾀하기 위해 황 감독이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일은 올 시즌을 호성적으로 마치는 것이다. K리그 클래식 2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도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가장 와 닿는다"는 황 감독은 "최 감독이 서울이라는 팀을 워낙 잘 만들어서 부담은 있다. 그래도 내가 추구하는 축구가 있다. 지금보다 좀 더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의 최대 무기인 데얀과 아드리아노, 박주영의 공격진 활용을 두고는 "데얀은 예전에도 좋아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드리아노는 포항에서 영입을 검토할 정도로 매력적이고 박주영은 지금 침체기에 있지만 경쟁력이 있다"면서 "이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큰 숙제다. 기쁜 마음으로 그 선수들과 호흡하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