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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전북 최강희 감독 "기록 의식 말고, 우리 경기해야"

등록 2016.06.29 21:35:46수정 2016.12.28 17: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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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박지혁 기자 = "아직도 미흡한 면이 보인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전북현대가 개막 무패 행진 기록을 17경기로 늘렸지만 최강희 감독은 아직도 성에 차지 않는 모습이다.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7라운드에서 먼저 실점했지만 이재성, 이종호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후 무패 행진을 17경기로 늘렸고, 9승8무(승점 35)로 단독 선두도 유지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그동안 계속 못 이겼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주문했다"며 "후반에 좋은 리듬을 타기도 했지만 오늘 역시 이기고 있을 때, 선수들이 물러나고 실점을 하지 않으려는 (소극적인)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전북은 이날 전까지 6월 5경기에서 1승4무로 승리보다 비기는 것에 익숙했다. 무패 행진과 선두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않다. 특히 4무 가운데 3경기를 앞서다가 비겼다.

 최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우리만의 스타일과 우리만의 경기를 했으면 한다"며 "여전히 미흡한 면이 보인다. 그래도 오늘은 홈에서 이기고자 하는 집중력이 좋아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2골을 터뜨린 전반과 지키는데 집중한 후반의 경기력 차이가 두드러졌다.

 탄탄한 선수층이 자랑이지만 반대급부로 손발을 맞추는 선수들이 자주 달라져 조직력이 들쭉날쭉할 수 있다는 평가다.

 최 감독은 "선발로 나서는 선수가 자주 바뀐다. 선수단 전체를 끌고 가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있는 8~9월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깨지지 않아야 하고, 부상자도 나와선 안 된다. 그러면서도 결과는 내고, 선두권에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만 없다면 계속해서 로테이션 시스템을 할 것이다"고 했다.

 승리의 주인공은 이종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남에서 전북의 녹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종호는 1-1 동점이던 전반 33분에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최 감독은 "요즘 선수같지 않게 집념이 강하다.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훈련으로 극복했다. 자기 관리를 잘하고 있어 좋은 활약을 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날 FC서울에서 데뷔전을 치른 황선홍 감독에 대해선 "나도 과거에 시즌 도중 팀을 맡아본 적이 있어서 굉장히 어려웠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가능하면 시즌 중에는 팀을 맡지 말라고 했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훈련 시간을 확보하고, 원하는 선수를 영입해야 색깔을 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은 분명히 큰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있다. 황 감독도 경험이 많다"며 "짧은 시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오늘 한 경기만 가지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전북과 선두 경쟁 중인 서울은 안방에서 성남FC에 1-3으로 패했다.

 선두 전북(9승8무 승점 35)과 2위 서울(9승3무5패 승점 30)의 승점 차는 5로 벌어졌다.

 패장인 노상래 전남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지면서 젊은 선수들이 나갔다. 이른 시간에 골을 넣었지만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후반에 만회하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끝났다"고 말했다.

 "전북의 17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축하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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