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사회

[종합]경찰 "이건희 의혹, 뉴스타파 협조없이 수사 어렵다"

등록 2016.07.25 21:45:31수정 2016.12.28 17:25: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청소년과 함께하는 안보사랑 페스티벌'에서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6.02. suncho21@newsis.com

경찰 "뉴스타파 측으로부터 동영상 제공 연락 못받아"

【서울=뉴시스】임종명 심동준 기자 = 경찰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성매매 의혹 사건과 관련해 최초 보도한 뉴스타파 측의 협조 없이는 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내사 착수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뉴스타파 측의 협조가 없으면 수사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뉴스타파 측으로부터 동영상을 제공받아 이 회장 성매매 의혹의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관련 동영상을 살펴본 뒤 내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내사 검토 문제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가 맡았다.

 이 청장은 "지난주 상황과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뉴스타파 측에 (동영상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이 오지 않았다. 뉴스타파 측도 내부 입장을 정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조를 받으면) 수사할 가치가 있는 건지 조사해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매매, 공갈, 협박 의혹 등) 어디까지 가능성이 있느냐, 부인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냐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수사 단서가 동영상에 있기 때문에 그게 없으면 수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타파가 협조하길 바라고 있다. (협조가 없으면) 당연히 우리는 맨땅에 헤딩해야 한다"라며 "수사를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혐의가 있으면 수사에 들어간다. 경찰도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수대는 당초 이날 뉴스타파 측으로부터 동영상을 넘겨받아 내사 검토 여부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관련 동영상을 넘겨받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타파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상황이 변하고 있어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이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했다. 경찰 수사 별개로 검찰에서 수사가 따로 진행될지 아니면 경찰에 사건을 내려보내 수사지휘를 하게 될지는 배당 이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청장은 또 이 회장 사망설은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최초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압수수색 등으로 역추적한 결과 지난달 29일 일베에서 이 회장의 사망설이 최초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하고 조만간 작성 경위와 목적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의무경찰(의경) 복무 중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 선발 과정 등과 관련해선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청장은 "우 수석 아들을 운전병으로 선발한 것은 3명의 후보자 가운데 가장 유능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며 "제대한 전임자 등에게 (우 수석 아들이) 후보로 올라온 상황 등을 물어볼 게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절차를 밟아서 운전병을 선발하는 것으로 청와대나 정무수석실 등에 경위 보고를 하지는 않는다"며 "운전병 선발 과정을 전국적으로 통일해서 사용할 수 있는 개선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철 차장은 "우 수석 아들은 처음부터 아주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 내색도 하지 않고 지금도 잘 근무 중"이라며 "지난 주말쯤부터 9박10일 정기휴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진욱 성폭행 의혹 사건은 고소인의 무고 혐의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청장은 "이씨에 대한 (고소인의) 무고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며 "무고 혐의에 대해서 우리가 주시해서 살펴보고 있다. (사건이) 이번주 중에 마무리될 듯하다 "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