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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단체,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자 인권 침해 집단소송

등록 2016.07.27 12:10:00수정 2016.12.28 17: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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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 만들어진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공간에 피해자 여성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10번 출구에 있던 피해자 추모공간은 우천 훼손 우려로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과 동작구 대방동의 서울시 산하 ‘여성가족재단’에 나누어 이전됐다. 서울시청 시민청에 마련된 추모공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2016.5.2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는 지난 5월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에 참여했던 시민들에 대한 성희롱, 악성댓글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추모자들은 추모 행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심각한 인권침해를 감수해야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추모참여자들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 악의적인 조롱과 비방이 시작됐으며 추모현장 영상·사진 촬영 및 유포, 신상유포, 외모비하와 성희롱적인 각종 폭언 등이 난무했다"며 "성차별에 근거한 혐오 표현은 표현의 자유도, 놀이도, 문화도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는 추모참여자 인권침해 제보창구를 열고 약 10일간 총 53건의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는 45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명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가 주축이 된 공동변호인단과 함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10번출구에서 시민들이 '묻지마 살인' 사건 피해자 여성 추모글을 남기고 있다.  피해자 20대 여성은 지난 17일 강남역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본인이 평소에 여자들에게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용의자 김모씨에게 흉기에 찔려 숨졌다. 2016.05.18.  mangusta@newsis.com

 이들은 "제보자들에 대한 조롱과 위협은 결코 사인간의 사소한 충돌이 아니다. 여성에 적대적인 온라인상의 분위기가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며 확대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추모참여자들을 무단 촬영하고 조롱·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촬영 게시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몇몇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확산·재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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