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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건희 사망설' 최초 유포자는 美거주 30대…경찰 지명수배

등록 2016.08.25 12:13:21수정 2016.12.28 17: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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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사망설의 최초 유포자는 미국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5일 이 회장의 사망설을 처음으로 유포한 최모(30)씨를 전기통신기본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미국에 거주중인 최씨를 지명수배했다. 이메일과 국제전화, 국제우편 발송 등으로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최씨는 지난 6월30일 유포된 '삼성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고 오후 3시 발표 예정'이라는 속칭 '이건희 사망설'의 조작기사를 만들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게시판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불특정 일자에 일베에 올렸던 '[속보] 이건희 전 삼성 회장, 29일 오전 사망'이라는 제목의 글과 A인터넷 언론사 조작기사를 6월29일 오후 7시55분께 삭제했다.

 삭제된 조작기사의 경우 이 회장이 사망했다는 A언론사의 2014년 5월16일자 '이건희 삼성회장, 16일 오전 별세' 기사에서 사망날짜와 보도일자만 변경한 것이었다.

 그러나 삭제된 이 글을 누군가가 6월30일에 다시 올렸고, '이건희 사망설' 텍스트와 조작기사 파일은 인터넷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유포됐다. 이로 인해 삼성그룹 관련주들의 주가가 변동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이건희 사망설 유포>

 경찰은 최초 유포자를 확인하기 위해 조작기사 파일이 게시된 일베에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IP를 역추적한 결과 최씨가 이건희 사망 조작기사를 최초로 게시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일베 회원들 추천을 받아 인기글로 등록되고 관심을 받을 수 있어 이건희 사망설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4월15일부터 일베 등에 이번과 유사한 이건희 사망 관련 글을 총 3건을 게시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세월호 사건 등 사회적 관심사를 주제로 다수의 합성사진을 게시한 전력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주 최씨를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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