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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학 청소·시설 노동자들, 거리서 "임금 차별 철폐" 호소

등록 2016.08.27 17:51:46수정 2016.12.28 17: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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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린 '대학청소·시설노동자 1차 전국공동행동' 참가 노동자들이 장미꽃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08.27.  myjs@newsis.com

"전국 대학 청소노동자에 정부보호 지침 적용해야"  "같은 노동을 하는 사람에게 동일 임금 적용해 달라"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대학교 청소·시설노동자들이 27일 "대학 용역노동자들에 대한 천대와 멸시가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다"며 임금 차별 철폐를 외치면서 거리로 나왔다.

 대학청소·시설노동자 공공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모든 전국 대학 청소노동자들에게 정부보호 지침이 적용돼야 한다"며 "전국 단위 임금 차별을 철폐하고 같은 노동에는 동일한 임금이 주어져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저임금이 오르면 근로시간을 단축해 이윤을 벌충하고, 고용을 보장하겠다면서 용역 인원을 줄여 사실상 정리해고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며 "대체근무자도 없이 늘어난 업무량은 기존 근로자에게 전가되고 휴게 공간으로 주어진 곳도 창고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린 '대학청소·시설노동자 1차 전국공동행동' 참가 노동자들이 장미꽃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08.27.  myjs@newsis.com

 이어 "대학들은 생존을 빌미로 저임금 구조를 고착해 놓고 중·장년 여성에게 일터를 제공했다며 사회적 기여를 운운하고 있다"며 "세상이 청소 노동을 경시하더라도 가치가 다른 노동은 없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학 용역 노동자들에게 정부 보호지침과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하고 근로조건 보호지침을 강제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용역근로자 인건비에 낙찰률을 배제하고 선제적인 고용대책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대학 청소·시설 노동자 700여명(경찰 추산)은 오후 3시30분께부터 4시50분께까지 파이낸스빌딩을 출발해 무교로와 광교를 거쳐 영풍문고 남단에 이르는 0.9㎞를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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