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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날로 커지는 송희영 의혹...검찰 본격 수사 착수엔 신중

등록 2016.08.31 09:13:18수정 2016.12.28 17: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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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수환 게이트’에 연루된 유력 언론인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해당 언론인이 그 출장에서 유럽 왕복 1등 항공석을 제공받고 하루 3340만원짜리 요트 항해를 즐기는 등 총액 2억원 이상이 든 관광을 즐겼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언론인의 부인이 이에 앞서 당시 산업은행장의 부인과 함께 대우조선의 선박 명명식을 주도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2016.08.29.  bluesoda@newsis.com

고재호 전 사장 연임로비 의혹 새로 제기  檢 "현재 수사 단계 넘어선 부분" 선긋기  일각선 변호사법·배임 적용 가능성 전망

【서울=뉴시스】오제일 김예지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외유 접대' 논란 끝에 사퇴한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을 둘러싼 의혹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연일 불어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송 전 주필을 상대로 본격 수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은 수사 착수 여부를 두고 신중한 모양새다. 하지만 검찰은 그간 제기된 의혹을 모두 들여다본다는 기본 입장을 밝히고 있어 사실상 송 전 주필에 대한 수사를 기정사실화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31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전 주필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현재로써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현재 수사 단계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현재는 박수환(58·여·구속)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각 기업으로부터 받은 특혜성 자금의 사용처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여당 국회의원과 청와대로부터 각종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만큼 특별수사단이 송 전 주필에 대한 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송 전 대표가 지난해 청와대에 대우조선해양 고위층에 대한 연임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런 관측은 설득력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박 대표가 송 전 주필 가족 회사의 감사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된 상태여서 박 대표 수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송 전 주필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별수사단이 송 전 주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경우 '청와대 청탁' 의혹뿐만 아니라 그간 제기된 의혹 전반이 수사 선상에 오를 전망이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연일 폭로하고 있는 외유성 출장 의혹 등이 그것이다. 

 김 의원은 송 전 주필이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의 전세기를 이용해 이탈리아와 그리스, 영국 등지를 오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외엔 박 대표와 송 전 주필만 동행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추가 폭로를 통해 초호화 요트를 타고 골프 관광 등을 하는 등 송 전 주필과 박 대표의 8박9일 일정에 대우조선해양이 2억여원을 부담했다고도 했다. 이를 대가로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에 우호적인 사설 등을 실었다는 것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송 전 주필에 대한 수사가 곧 시작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모으면서도 사법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대우조선해양이 문제가 있는 회사라는 걸 아는 상태에서 접대 등을 대가로 우호적인 논설을 수차례 작성했다면 언론사의 신뢰도를 실추시킨 것이기 때문에 배임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청와대 청탁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변호사법 위반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변호사법 위반의 경우 대가성 입증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송 전 주필이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부분 역시 입증이 어려운 만큼 향후 검찰 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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