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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휴 끝' 다시 일터로…분주한 출근길

등록 2016.09.19 06:25:31수정 2016.12.28 17: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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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장 9일 휴식에 생활 리듬 깨져…'연휴 후유증·월요병' 호소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19일 일찌감치 일터로 향하는 시민들로 '출근길 전쟁'이 시작됐다.

 오랜만의 출근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긴 연휴에 생활 리듬이 깨진 탓인지 피곤한 기색을 보이는 직장인도 눈에 띄었다.

 닷새간의 연휴에 12~13일 이틀 연차휴가를 내고 주말을 붙여 9일을 쉰 회사원 최서연(36·여)씨는 오랜만에 출근한다는 부담감에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집을 나섰다. 전날 밤에는 회사 메일도 열어봤다.

 최씨는 "출근할 생각에 어제 저녁부터 답답해지더라. 행여 지각할까봐 휴대전화 알람을 여러 개 맞춰놓고 잠을 잤다"면서 "밀린 업무가 많아 오늘 야근을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9일 동안 아내와 함께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는 김석현(33)씨는 7시간의 시차 적응에 장시간 비행으로 고단해진 몸이 이끌고 가까스로 출근한다고 했다. 김씨는 "여행의 피로가 덜 풀리는 듯 하다. 어제 일찍 잠들었는데도 여전히 피곤하다"면서 "아내 역시 많이 피곤해하는 눈치였다. 일에 지장이 없어야 할 텐데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충무로역에 만난 성대영(53)씨는 2년여 만에 찾은 고향 강릉에서 5일 내내 쉬고도 아쉬움이 크다. 성씨는 "연휴가 길수록 일상 복귀가 힘든 것 같다"면서 "지금도 쉬고 싶은 마음 뿐이지만 어쩔 수 없다. 몸과 마음을 빨리 추스리는 수 밖에…"라고 말한 뒤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중구 대한극장 인근 식당을 운영한다는 김모씨는 "지옥철(출근 시간대의 혼잡한 지하철)을 피하려고 집에 일찍 나왔다"며 "닷새 간 가게 문을 닫은 통에 할 일이 많다. 지금부터 부지런을 떨어도 늦다"고 언급했다.

 오전 5시50분께 중구 일대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은 크게 붐비진 않았다.

 하지만 날이 밝아오면서 출근 인파가 점점 몰리는 모습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출근길을 걱정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네이버 아이디 'hi********'는 "벌써 출근이야. 힘들다 인생"이란 짧은 글을 적었다. 또다른 아이디 'ag*******'는 "출근이로구나. 출근하는 5일은 길지만 쉬는 5일은 정말로 짧다"고 썼다.

 페이스북에는 "출근하지 싫'쥐'? 출근하기 싫'닭'! 출근하기 '돼지'게 싫어. 안 나갈'개'"라는 문구가 쓰인 동물 이미지가 등장해 많은 누리꾼들이 퍼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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