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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엔특별보고관 "물대포 백남기 사망 원인…부검 가족의견 존중"

등록 2016.09.28 21:34:10수정 2016.12.28 17: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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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백남기 농민의 빈소에 조문을 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6.09.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마이나 키아이(Maina Kiai) 유엔 평화로운 집회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은 29일(한국시간) 농민 백남기씨의 사망을 애도하며 유족의 뜻에 반하는 부검을 실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특별보고관은 또 한국 정부에게 치명적인 물대포 사용에 대해 독립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을 요구했다.

 키아이 특별보고관은 이날 성명에서 "백씨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민중총궐기에서의 경찰 물대포 사용에 대한 철저하고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유족의 뜻에 반해 백씨의 시신을 부검해서는 안된다"며 "영상을 통해 봤을때 물대포 사용이 백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해 백씨의 가족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특별보고관은 이미 지난 6월 제네바에서 열린 제3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한국의 집회결사의 자유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 정부에게 물대포 사용, 차벽 설치 등 집회 관리 전술을 재검토해 평화로운 집회에 대한 권리를 철저히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석했다가 경찰이 살수한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졌다가 지난 25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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