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포츠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모든 대회가 올림픽이라는 각오로 뛰겠다"

등록 2016.10.24 10:22:58수정 2016.12.28 17:49:1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천공항=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24일 캐나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원윤종, 서영우, 이용 감독, 윤성빈. 2016.10.24 /jinxiju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24일 캐나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원윤종, 서영우, 이용 감독, 윤성빈. 2016.10.24 /[email protected]

【인천공항=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5~201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31·강원도청)과 서영우(25·경기도연맹)가 새 시즌을 앞두고 단단한 각오를 드러냈다.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북미 전지훈련을 위해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떠났다. 대표팀은 훈련을 마친 후 다음 달 아메리카컵 1~4차 대회에 출전, 같은 달 28일 시작되는 월드컵 대회를 위한 조율에 나선다.

 원윤종과 서영우에게 이번 새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있는 '결전의 시즌'을 앞두고 여러가지를 시험해볼 수 있는 마지막 준비다. 또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새로운 썰매를 타고 처음으로 실전을 치르는 시즌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원윤종과 서영우는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스타트 기록을 끌어올리기 위해 헬멧 등의 무게를 조금 줄였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트랙에서 주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다른 때보다 주행 훈련도 한층 충분히 했다.

 원윤종은 "하계 시즌엔 스타트 훈련에 집중했다. 기본적인 체력 훈련도 성공적"이라며 "개인적으로 스타트 기록이 많이 향상됐고, 드라이버로서 최대한 주행 훈련에 초점을 뒀다. 앞으로 어떻게 기록을 줄일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막판 허리를 다친 서영우는 "훈련하면서 회복을 많이 했다. 지난 시즌 세계랭킹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조금 더 발전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지나온 시즌보다 조금 더 준비가 된 시즌이고, 땀도 많이 흘렸다. 올림픽이 1년여 남았는데 한 번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원윤종과 서영우의 새 시즌 목표는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원윤종은 대회에 경중을 두지 않고 모든 대회를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파일럿인 원윤종은 "지난해와 다른 좋은 주행 능력을 선보이고 싶다. 서영우 선수 몸 상태도 좋아져 스타트도 더 나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세계랭킹에 신경쓰지 않고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매 대회마다 올림픽이라는 각오로 뛸 것이다.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경쟁할 선수들이기에 매 대회 올림픽이라는 각오로 뛸 것"이라며 "경쟁 상대를 매 경기마다 조금씩 앞서나간다면 올림픽에서 충분히 그 선수들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 기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브레이크맨인 서영우는 "개인적으로 스타트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것 같다. 드라이빙이나 여러가지 부수적인 요인으로 세계랭킹 1위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 싶어 땀을 더 많이 흘렸다. 스타트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해야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원윤종은 현대차에서 만든 썰매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개발팀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해줬다고 설명한 원윤종은 "훈련하면서 만족스러웠다. 해외 트랙에서 타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만족이다"며 "해외에서 만든 썰매는 한국인 체형에 맞출 수 없는 등 사소한 부분에서 조정이 불가능했는데 지금은 연구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 체형에 맞게 제작했다.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원윤종은 "코너를 탈 때도 지난 시즌 막판 제작한 썰매보다 부드러운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빨리 전지훈련에 나가서 훈련도 하고, 레이스도 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실 지난 시즌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해줬던 썰매를 교체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서영우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서영우는 "엔지니어,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상황에 따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에서 만든 썰매로 평창 트랙을 많이 타볼 수 있어 한층 세밀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는 것이 원윤종의 설명이다.  

 원윤종은 "상당히 세밀한 부분까지 다듬을 수 있었다. 이전 시즌에는 체력 훈련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고, 기술 훈련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체력 훈련 뿐 아니라 스타트 훈련이나 실제적인 주행 훈련을 함께 해 기술적인 부분이 준비가 많이 됐다"고 전했다.

 사실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트랙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원윤종은 "주변 여건은 잘 모르겠지만 주행 훈련하거나 선수들이 직접적인 훈련 할 때 큰 이상은 없었다. 3주간 훈련했는데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