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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2보]검찰, '직권남용 혐의' 김종 전 차관 구속영장 청구

등록 2016.11.17 18:49:55수정 2016.12.28 17: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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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가 체육계 이권을 챙기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피의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2016.11.17.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가 체육계 이권을 챙기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피의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2016.11.17.  [email protected]

삼성에 16억 지원 강요 혐의  전날 19시간 넘게 검찰 조사

【서울=뉴시스】김예지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체육계 이권 챙기기'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해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7일 김 전 차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전날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9시간 이상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삼성그룹에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 상당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삼성그룹 계열사 제일기획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실소유하고 있는 곳으로 문체부로부터 수억원의 특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9월 취임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까지 3년간 재임했다. '체육 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체육계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최씨의 추천으로 문체부 차관 자리에 올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최씨가 체육계 인사 개입과 각종 이권을 챙기는데 앞장섰다는 의심도 함께 받고 있어 이 사건 핵심 인물로 꼽힌다.  

 최씨에게 문체부 장관과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추천명단을 보내줬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장애인 펜싱팀이 최씨 소유 회사 더블루K를 대행업체로 선정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씨 측에 일감을 몰아주지 않자,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압박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국가 대표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있다. 기량이 떨어지는 정씨가 각종 특혜를 받고 국가대표가 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2014년 김 전 차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씨를 두둔한 바 있다.

 이후 정씨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원칙을 강조한 모 대학 승마 담당 교수와 관련된 제보를 언론에 한 뒤 적극적인 보도를 주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밖에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자인 케이(K)토토에 지인들을 채용하게 하는 등 각 부처와 기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이 보도된 상태다.

 김 전 차관은 이 사건 초기 최씨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제기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달 30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전 차관 구속 여부는 오는 21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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