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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업시장 여성 전성시대?…평균근속은 남성보다 짧아

등록 2016.11.20 12:14:05수정 2016.12.28 17: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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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여성의 경제활동 상태 현황(자료출처: 한국고용정보원)

【서울=뉴시스】여성의 경제활동 상태 현황(자료출처: 한국고용정보원)

작년 女취업자 1096.5만명…女고용률 49.9% 역대 최고  평균근속 여성 3.4년…출산 등으로 남성보다 2.1년 짧아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여성들의 취업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남성에 비해 이직이 잦고 평균 근속연수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DB로 살펴본 여성 고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여성 취업자는 109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0만5000명 증가했다.

 또 여성고용률은 전년 보다 0.4%p 증가한 49.9%로 1986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여성 취업자 수는 2005년 952만6000명에서 2010년 991만4000명, 2011년 1009만1000명으로 증가한데 이어 2012년 1029만4000명, 2013년 1049만4000명, 2014년 1076만1000명 등으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특히 2014년의 경우 인구 증가보다 취업자 증가폭이 더 커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으나 2015년 들어 취업자 증가폭이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여성 인구의 상당수는 취업자로 증가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취업자 증가폭에서 여성이 남성을 앞서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여성 취업자는 임시직이나 일용직보다 상용근로자의 형태로 취업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2005년 67.1%에서 2015년 76.4%로 10년 사이 9.3%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고령층 피보험자가 증가하면서 여성 근로자의 평균 연령도 2005년 33.9세에서 2015년 40.4세로 6.5세나 증가했다. 남성 근로자의 평균연령이 10년 사이 4.3세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여성의 고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고 볼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제조업에 취업이 집중된 반면, 여성 근로자는 보건업이나 사회복지서비스업,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에 주로 분포했다. 특히 여성 근로자가 가장 많이 분포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전체 근로자 중 85%가 여성에 해당했다.

 여성 근로자의 취업이 활발해진 편이지만 여성의 고용보험 취득률과 상실률은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 여성의 노동이동이 남성보다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빈번한 노동이동으로 여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남성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성별 피보험자의 평균근속기간(자료출처: 한국고용정보원)

【서울=뉴시스】성별 피보험자의 평균근속기간(자료출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기준 여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015년 3.4년으로 남성의 5.5년과 비교하면 2.1년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격차는 지난 10년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실제로 성별 피보험자의 평균근속기간은 2005년 남성 5.2년, 여성 3.0년이었고, 2010년에도 남성과 여성의 평균근속기간은 각각 5.3년, 3.1년으로 모두 2.2년 차이를 보였다.

 여성 근로자의 경우 근속기간 1년 미만자의 비중이 36.1%로 남성보다 높았고, 10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비중은 10%p 이상 차이가 나고 있어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짧은 근속기간을 보였다.

 대부분의 산업별로 전반적으로 여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이 짧았지만 유일하게 교육 서비스업은 남성보다 여성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속기간의 차이가 가장 큰 산업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속기간이 가장 짧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해당 산업의 경우 남녀 모두 1년 미만 근무자의 비중이 과반 수 이상을 자치했다.

 여성이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경우에는 1년 미만 근무자의 비중이 39.0%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고, 남성의 경우 10년 이상 장기근속자 비중이 10%를 넘어선데 반해 여성은 상대적으로 짧은 근속을 보였다.

 이같은 평균 근속기간의 남녀 차이는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의 영향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평균 근속기간이 높아지는 반면, 여성의 경우 10년 전과 비교하면 완화되고는 있으나 출산육아기에 노동시장에서 퇴장하면서 40대 이후 근속 기간이 감소하는 모양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여성취업자중 임금근로자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여성 고용보험 피보험자 또한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남성 피보험자 증가율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성 피보험자(근로자)의 경우 경력단절로 인한 상대적으로 짧은 근속과 빈번한 노동이동을 경험하고 있어 고용유지 측면의 고용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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