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단체들, 최경환 부총리 검찰 고발…"직권남용·업무방해"
청년참여연대, 청년광장, 청년유니온 등 청년단체와 경제민주화네트워크는 6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최 부총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한 인턴의 취업을 청탁한 것이 직권남용, 업무방해에 해당된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초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과 중진공 전 운영지원실장이 최 부총리가 연루돼 있다고 결정적 증언을 했음에도 최 부총리는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중진공 신입직원 채용에서 4명의 부정 채용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를 지시한 박 전 이사장과 권 전 운영지원실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검찰 수사도 전형적인 봐주기 수사라고 주장한 이들은 "검찰이 모든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최 부총리는 배제한 채 인사 총괄 부서장을 맡은 실무진만 조사하는 선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정책과 행보로 청년에게 끝없는 절망을 안겨준 최 부총리가 다시 총선에 나간다거나 여당 대표를 노린다는 등의 소식들로 인해 청년들의 희망은 새해부터 꺼져가고 있다"며 "최 부총리는 진심으로 사죄하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부터 받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청년유니온 김민수 위원장은 "청년들이 최 부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답정너(답은 정해져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 수사'라고 말하고 있다"며 "검찰에서 최 부총리에 대해 서면 조사만 했다고 하는데 이는 은폐하려는 것이다. 반드시 소환조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고위공직자의 취업 비리가 만연하지만 뿌리뽑을 시스템이 없다.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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