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 '중학생 추락사' 8일 만에 대책 모색

인천시교육청이 동급생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뒤 인천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발생 8일만에 대책 마련에 나섰다. 피해 학생의 학교 측도 이날 자체 판단이 아닌 경찰의 협조요구에 학생들을 상대로 학내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폭력 여부 등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피해학생 A(14)군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사건에 대해 조만간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공식입장을 담아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A군이 재학 중인 인천시 연수구 모 학교도 A군과 같은 학년 전 학생을 상대로 집단 따돌림과 학교폭력 여부 등을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된 계기도 학교 측의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닌 경찰의 요구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다닌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전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당초 학교 측은 사건 발생 이후 언론의 취재가 지속되자 지난 19일 학교장 차원의 공식 입장을 시교육청에 내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돌연 침묵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설문조사에 대해 "A군과 같은 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피해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경찰의 요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학교 측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A군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장기간 결석했기 때문이다. 뉴시스 취재 결과 A군은 올해 6~7월 장기결석으로 다음 학년으로 진급을 할 수 없는 학업 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과 학교는 A군의 장기결석했던 사유에 대해 개인정보 사안이라며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군이 결석이 잦아 학업유예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결석 사유 등은 개인 생활기록부 상 내용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A군의 장기결석의 근본적 원인으로 또래 친구들의 집단 따돌림과 폭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은 다문화가정 출신인 A군이 또래 친구들로부터 집단따돌림과 폭행 등을 당해왔 지 여부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교육청과 학교 측이 장기결석자인 A군에 대한 적절한 관리나 보호가 이뤄졌는지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당한 사유없이 7일이상 결석하거나 3개월 이상 결석할 때에는 교육당국으로부터 관리와 보호 등 지원을 받는다. 이는 결석자 확인을 통해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제때 지원해 학대나 청소년 범죄로 부터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장기결석자가 통보되면 담임교사가 해당 가정을 방문해 생활 실태를 파악해 직접 지원하거나 아동, 청소년 복지시설을 연계해 상담과 보호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한편 A군은 지난 13일 오후 6시 40분께 동급생 B(14)군 등 4명으로부터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집단폭행을 당한 뒤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B군 등에게 상해치사와 공동폭행, 공동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 수사 중이다. stay@newsis.com kms02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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