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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가 "클린턴 승리 불확실…신뢰도·명성 하락"

등록 2016.07.27 10:17:50수정 2016.12.28 17: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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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AP/뉴시스】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부통령 러닝메이트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과 합동 유세를 했다. 2016.7.25.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가운데 그의 당선을 지지해오던 월스트리트 금융가가 전망하는 클린턴의 승리 확률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주말 월가 경제전문가 4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52%의 응답자들이 클린턴 후보가 대선에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과 6월 조사에서 80%의 응답자가 클린턴 후보 당선을 예측한 것에 비해 28%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CNBC는 클린턴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되고 민주당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이메일 스캔들이 그의 신뢰도와 명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월가가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한 것은 아니다. 월가 전문가들 가운데 트럼프의 승리를 점친 사람은 26%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오히려 오는 11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할지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5%에서 25%로 늘어나 오는 대선 결과에 대한 전망이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 주요 지지·공헌세력으로 월가에서 클린턴에 대한 승리전망이 흐릿해지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클린턴 전 장관의 명성이 떨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미국 정치자금 정보를 제공하는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의 총 정치자금 1억5900만달러 가운데 13.20%에 달하는 2100만달러가 월가 기업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호라이존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발리에르 수석글로벌전략가는 "엄청나게 많은 투자자가 클린턴 전 장관을 '아는 악마(Devil they know)'로 인식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은 '모르는 악마(Devil they don't know)'보다 그를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경제 개선을 위해 어느 당의 집권을 선호하냐는 질문에 43%가 공화당, 23%가 민주당을 선택했다. '모르겠다'와 '상관없다' 응답자는 3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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