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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필리핀·호주 등 4국 순방…中견제· TPP 불씨 살리기

등록 2017.01.11 15: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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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시마=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미에현 이세시마 시에 위치한 '보수성지' 이세신궁을 참배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2017.01.04

【 이세시마=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미에현 이세시마 시에 위치한 '보수성지' 이세신궁을 참배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2017.01.0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2일~17일 엿새 일정으로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4개국을 순방하며 각국 정상들과 회담한다고 NHK 및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아베 총리가 이번 순방길에서 중국이 해양진출을 강화하는 남중국해 문제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 각국과 연계할 방침을 확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순방길에서 각국 정상들을 만나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해양진출을 견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로 폐기 위기에 놓인 TPP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TPP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페루, 칠레,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12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로 지난 2015년 10월5일 타결을 보았으며, 각 회원국이 국내절차를 마친 후 발효될 전망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TPP로 인해 미국 내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것 등을 이유로, 대통령 취임 첫 날(오는 20일) TPP탈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TPP가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중국이 주도하고 16개국이 참여하는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이를 마땅찮게 여기는 분위기다.

 아베 총리는 TPP폐기를 막기 위해 트럼프를 끝까지 설득할 방침으로, 이번 4개국 순방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4개국 중 호주와 베트남은 이미 TPP 가입국이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도 TPP 참여 의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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