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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타워 간 佛극우 르펜, "트럼프 만난 것 아니다"

등록 2017.01.13 10: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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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12일(현지시간)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목격됐다. 르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루이 알리오 국민전선 부대표를 비롯한 일행 세명과 함께 트럼프 타워 지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르펜 대표 측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트럼프 타워를 찾은 것이냐는 백악관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백악관 대변인으로 내정된 숀 스파이서도 "두 사람이 만나지 않았다"며 "트럼프 타워는 모두에게 공개된 장소"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일로 두 사람의 공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국제관계센터(IFRI)의 공동창업자 도미니크 모시는 "(두 사람의 협력은)세계의 종말이 될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가치가 끝나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출처: 트위터> 2017.01.13

【서울=뉴시스】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12일(현지시간)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목격됐다. 르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루이 알리오 국민전선 부대표를 비롯한 일행 세명과 함께 트럼프 타워 지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르펜 대표 측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트럼프 타워를 찾은 것이냐는 백악관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백악관 대변인으로 내정된 숀 스파이서도 "두 사람이 만나지 않았다"며 "트럼프 타워는 모두에게 공개된 장소"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일로 두 사람의 공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국제관계센터(IFRI)의 공동창업자 도미니크 모시는 "(두 사람의 협력은)세계의 종말이 될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가치가 끝나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출처: 트위터> 2017.01.13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오는 4월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앞둔 바쁜 상황에도 '개인적 일정'을 이유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12일(현지시간)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목격됐다.

 가디언,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르펜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루이 알리오 국민전선 부대표를 비롯한 일행 세 명과 함께 트럼프 타워 지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전선은 미국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프랑스 정당이다. 르펜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주의, 반 이민 정책 등에 뜻을 같이 하며 프랑스에서 극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르펜 앞서 프랑스 2TV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트럼프 당선인처럼 자동차 등 산업 생산시설을 본국으로 불러들이겠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경제적 애국심" "현명한 보호주의"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르펜 대표 측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기 위해 트럼프 타워를 찾은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백악관 대변인으로 내정된 숀 스파이서도 "두 사람이 만나지 않았다"며 "트럼프 타워는 모두에게 공개된 장소"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일로 두 사람의 공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있다. 최근 영국 극우성향의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임시당수를 만난 것처럼 트럼프 당선인이 주요 상대국의 극우주의 대표를 만나는 것이 일종의 수순처럼 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타워에 르펜 대표가 출현한 것은 이민자들에 대한 적개심, 유럽연합(EU) 탈퇴 등을 외치는 그녀의 주장이 곧 현실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불러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프랑스국제관계센터(IFRI)의 공동창업자 도미니크 모시도 "(두 사람의 협력은)세계의 종말이 될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가치가 끝나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르펜 대표는 선거에 앞선 여론조사 결과 오는 4월23일 대선 1차 투표에서 선두를 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력한 대선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대선 결선투표제를 채택한 프랑스에서는 1차 투표 이후 상위 득표 후보 2명만 두고 5월7일 2차 투표를 실시해 최종 당선인을 가린다. 르펜 대표는 최초의 극우 출신 결선투표 진출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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